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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해 ‘혼인’건수 19.2만건…‘역대 최소’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지난해 혼인건수가 1년 전보다 감소하며 역대 최소치를 기록했다. 25년 전인 1997년과 비교하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또 만혼(晩婚) 추세가 이어지면서, 남녀의 초혼 연령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전국의 시·구청 등에 신고된 혼인신고서와 이혼신고서를 바탕으로 16일 발표한 '2022년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혼인건수는 2021년(19만2500건) 보다 0.4%(800건) 줄어든 19만1700건을 기록했다.

이는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혼인 건수는 2012년부터 11년째 감소중이며, 2019년부터 4년째 역대 최소치를 경신하고 있다.

1996년(43만5000건)만 하더라도 40만건대에 달하던 혼인 건수는 1997년(38만9000건)에 30만건대로 내려와 2016년(28만2000건)에 20만건대, 2021년에 10만건대로 줄었다.

25년 전인 1997년과 비교하면 반토막 이하로 떨어진 셈이다.

인구 1000명당 혼인건수인 조혼인율은 1년 전보다 0.1건 줄어든 3.7건이었다. 이 역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치다.

통계청은 혼인 감소가 향후 출생률 감소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시도별로 보면 조혼인율은 세종(4.4건), 제주(4.0건), 경기(4.0건) 등의 순으로 높고 전북(3.0건), 경북(3.1건), 대구(3.2건) 순으로 낮았다.

초혼 연령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다.

지난해 평균 초혼 연령은 남자가 33.7세, 여자가 31.3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4세, 0.2세 상승했다.

남녀의 평균 초혼 연령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남녀 간의 초혼 연령 차이는 2.5세로 1년 전보다 0.2세 벌어졌다.

연령별 혼인 건수의 경우 남자는 30대 초반(6만8000건·비중 35.7%), 20대 후반(3만8000건·19.6%), 30대 후반(3만6000건·18.9%) 순으로 많았다.

여자는 30대 초반(6만4000건·33.5%), 20대 후반(5만9000건·30.8%), 30대 후반(2만5000건·12.9%) 순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남자는 20대 후반(-3000건·-8.4%)에서, 여자도 20대 후반(-5000건·-7.2%)에서 가장 많이 줄었다.

평균 재혼 연령은 남자가 51.0세, 여자가 46.8세로 각각 0.4세, 0.3세 올랐다. 재혼 연령도 역대 가장 높았다.

초혼 부부(14만8천건) 중 여자 연상 부부는 2만9000건으로 19.4%를 차지했다. 1년 전보다 0.2%포인트 늘었다.

한편, 지난해 이혼건수는 9만3000건으로 1년 전보다 8.3%(8천건) 줄었다. 2020년부터 3년째 감소세다.

혼인 건수의 감소로 이혼 건수도 줄어드는 것으로 분석된다.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인 조이혼율은 1.8건으로 0.2건 줄었다. 조이혼율이 2건을 밑돈 것은 1996년(1.7건) 이후 처음이다.

유배우 이혼율(배우자가 있는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은 3.7건으로 0.3건 줄었다.

연령별 이혼율(해당 연령 인구 1000명당 이혼 건수)로 보면, 남자는 40대 초반(6.9건), 40대 후반(6.8건), 50대 초반(6.5건) 순으로 높았다.

여자도 40대 초반이 7.6건으로 가장 높고 30대 후반(7.5건), 40대 후반(7.1건) 등이 뒤를 이었다.

평균 이혼 연령은 남자 49.9세, 여자 46.6세로 1년 전보다 각각 0.2세, 0.1세 줄었다.

남녀 모두 이혼 연령이 감소한 것은 1990년 이후 처음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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