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OK금융, 母사업 대부업 조기 청산
제2금융 인수 종합금융그룹으로

OK금융그룹이 모(母)사업인 대부업 청산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OK저축은행은 같은 OK금융그룹 계열사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영업권을 총 1조원에 양수한다고 14일 공시했다.

올해 4월 14일까지 3000억원, 6월 30일까지 1000억원, 12월 31일까지 3000억원, 내년 6월 30일까지 3000억원 등 총 4차에 걸쳐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자산을 양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아프로파이낸셜대부의 대출채권 중 넘길 수 없는 부실채권은 대부업에서 자체 청산하고 다른 대부분의 채권은 OK저축은행으로 이전된다. 이번 영업양수도는 과거 금융당국과 맺은 이해상충 방지 협약에 따른 조치다. 2014년 대부업체인 아프로서비스그룹이 예주저축은행과 예나래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현재의 OK저축은행이 탄생했는데, 당시 저축은행 건전 경영을 위해 10년 안에 대부업을 청산하기로 약속했다.

이후 OK금융그룹은 2018년 원캐싱, 2019년 미즈사랑을 청산해 대부업체는 아프로파이낸셜대부만 남아 있는 상태였다. 당초 금융당국과 약속한 시한은 2024년 말까지였으나 OK금융그룹은 정부의 정책 방향에 호응하는 차원에서 2024년 상반기 안에 조기 청산을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금융당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바탕으로 대부업을 조기 청산할 계획”이라며 “대부업 청산 이후에도 OK저축은행을 통해 서민금융에 앞장서며 정부 정책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을 인수해 종합금융그룹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앞서 2017년 이베스트투자증권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으나 최종 인수에는 실패했는데, 이번에 대부업을 정리하면 대주주 적격성 등 걸림돌이 사라져 다른 금융사를 인수하는 데 보다 유리해질 전망이다.

OK금융그룹 관계자는 “일단 증권사를 눈여겨보고 있고 향후 기회가 된다면 다른 제2금융권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현경 기자

pink@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