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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녀복 서빙 ‘메이드 카페’…‘性 상품화’ 우려에도 100% 예약
메이드 카페의 하녀복 입은 종업원과 대표메뉴 오므라이스.[메이드 카페 인스타그램 캡쳐] .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하녀 복장을 한 종업원들이 음식이나 음료를 제공하는 일본식 ‘메이드 카페’가 서울에서 문을 열었다. 여성을 성(性) 상품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오픈 첫날 3월 예약이 모두 마감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메이드 카페는 서양식 하녀 복장을 한 여성 종업원들이 음료과 음식을 제공하는 카페로, 일본에서 유래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일본에서 메이드 카페는 추천 관광명소로 지정돼 관광책자에도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유튜버 등이 일본 메이드카페 방문기 등을 공개하면 관심이 커졌다.

지난 15일 서울 마포고 성산동에 문을 연 일본식 메이드 카페는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오픈 첫날 3월 예약이 모두 마감됐다. 메이드 복장을 한 직원들이 손님을 '주인님'이라고 부르며 음식이나 음료를 서빙한다.

카페 측은 “매너있고 품격있는 행동을 부탁드린다”며 “성희롱이나 성추행 등 성범죄에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공지하고 있다. 당사자의 동의 없는 촬영은 불법이라고도 명시했다. 또 메이드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행동과 언행을 할 경우 퇴장 조치를 당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메이드 카페 인스타그램에 소개된 메이드 모습. [메이드 카페 인스타그램 캡쳐]

메이드 카페는 불법 영업이거나 퇴폐업소가 아니며, 학생도 입장이 가능하다.

하지만 일본식 ‘메이드’ 문화에 대해서는 견해가 엇갈린다. 일본식 문화 코드의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지나친 성 상품화라는 비판도 제기된다.

지역 주민들은 처음에는 건전하게 운영되더라도 나중에 변질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카페 측도 이런 우려를 인지한 듯 "인근에 유치원과 초등학교가 많다"며 "아이들이나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복장을 금지한다"고 안내하고 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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