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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의 생생건강S펜] "한국인 평균수면 6.9시간, 아침 기상시 피곤·불행 감정 59%로 2배 높아"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한국인의 수면의 질과 양이 다른나라들과 비교해 떨어진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수면솔루션 브랜드 레즈메드(ResMed)는 오는17일 ‘세계 수면의 날’을 맞아 전 세계 12개국에서 진행한 글로벌 수면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인식 조사는 수면의 질 향상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12개국의 만 18세 이상 2만69명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글로벌 수면인식 조사에 참여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인도, 영국, 독일, 프랑스, 멕시코, 싱가포르, 호주, 브라질 등이다.

인식 조사 결과, 한국인의 평균 수면시간은 6.9시간으로 12개국 평균 수면시간인 7.16시간보다 낮게 나타났다. 수면의 양과 질에 대한 만족도는 ‘불만족스럽다’라는 답변이 각각 50%, 55%로 집계돼 12개국의 수면의 양과 질에 대한 불만족이 각각 35%, 37%인 것과 비교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응답자의 10% 정도가 ‘아침에 일어날 때 상쾌하고 행복한 기분이 든다’고 답했으며, 이와 반대로 ‘피곤하고 불행하다고 느낀다’는 답변은 59%로 12개국 평균 수치인 각각 25%, 26%의 2배 이상에 달했다.

한국인 응답자의 71%는 코골이를 수면의 질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들 중 오직 22%만이 수면 습관이나 패턴을 기록하기 위해 수면 추적 기기 사용을 알아볼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수면의 질 감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는 ‘가중된 스트레스와 걱정’(60%), ‘잦은 전자기기 및 화면 사용’ (41%), ‘불안과 우울감’(29%) 등이 꼽혔다. 또한, 한국인 응답자의 51%는 코로나 이후 수면에 가장 많은 영향을 주는 요인으로 스트레스를 지적했으며, 이어 ‘주간 졸음 과다’(37%), ‘주간 집중력 저하’(30%), ‘감정기복으로 인한 피로’(30%)가 뒤를 이었다.

이번 인식조사의 응답자 중 45%는 수면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잠들기 전 TV시청, 게임, 소셜미디어 활동 등 숙면을 방해하는 수면 습관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곳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수면 장애를 겪고 있지만, 수면 치료를 위한 적극적인 노력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대부분이 수면 치료에 대해 ​높은 불확실성과 의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수면 개선을 위해 전문 의료진의 도움을 받는 한국인 응답자는 11%에 불과해 글로벌 평균 16.5% 보다 크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친구나 가족에게 도움을 구한다’ 26%, ‘온라인과 SNS를 통해 알아본다’ 28%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수면 장애를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어떻게 개선 또는 치료해야 할 지 모르겠다’는 답변이 43%로 가장 많았고, ‘비용에 대한 부담이 크다’는 답변도 34%를 차지했다.

레즈메드 코리아 관계자는 "이번 인식조사 결과는 수면 건강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 제공과 더불어 수면의 질 개선을 위한 보다 적극적인 솔루션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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