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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잡으면 포상금 45만원” 美속썩이는 비단뱀, 원래는 애완동물
소를 한마리 통째로 삼킨 후 소화하지 못하고 죽은 비단뱀 [Bright TV 페이스북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국 플로리다주가 거리를 활보하는 비단뱀이 늘어남에 따라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과거 애완용으로 키웠던 비단뱀이 무분별하게 방생된 탓이 크다. 당국은 상금을 내건 '비단뱀 잡기 대회'까지 운영 중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비단뱀은 1970년대 미국에서 인기 있는 이국적인 애완동물이었지만, 어떤 종은 너무 커져 주인들이 이를 (바깥에)풀어줬다"며 "그런 비단뱀이 엄청나게 번식해 결국 수입과 소유권을 제한하는 규제를 낳았지만 이미 늦었다"고 보도했다.

현재 플로리다주에서 발견되는 비단뱀은 보통 길이가 15피트(4.57m) 이상에 무게는 200파운드(90kg) 이상으로 알려졌다.

특히 많이 발견되는 류는 버마비단뱀인데, 플로리다주에서만 수만 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파악 중이다.

외래종인 버마비단뱀은 플로리다주의 생태계도 파괴하고 있다. 설치류와 토끼 등 작은 동물부터 사슴에 멧돼지 등 큰 동물까지 닥치는대로 잡아먹기 때문이다.

지난 2013년부터 플로리다 어류 및 야생동물 보호위원회(FWC)는 매년 '비단뱀 제거 대회'를 열고 있다. 내용은 버마비단뱀 사냥이다. 지난해에는 977명이 참가했다. 28마리를 잡은 대상 수상자가 1만달러를 수령했다.

이 대회와 별도로 당국은 비단뱀을 잡는 사람들에게 포상금과 수당을 주기도 한다. 4피트 비단뱀은 200달러(26만원), 5피트 비단뱀은 225달러(29만원), 10피트 비단뱀은 350달러(45만원) 등이다.

지난 2017년 12월 플로리다주에서는 17.1피트(약 5.2m)의 괴물 비단뱀이 잡힌 적도 있다.

당시 야생동물 보호를 관장하는 상스플로리다 수자원관리청은 뱀 사냥꾼 제이슨 레온이 지난 1일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 이 비단뱀을 잡았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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