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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FCP, KT&G에 내용증명…“산하 기금·재단 의결권 행사 내역 요구”
KT&G 사옥. [연합]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행동주의펀드인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가 KT&G와 산하 기금·재단에 지난 10년간의 주주총회 의결권 행사 내용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낸 것으로 파악됐다. 산하 기금·재단의 이사장 채용, 운영 등에 KT&G 경영진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도 확인하도록 요청했다.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KT&G 산하의 복지재단, 장학재단, 사내복지근로기금, 우리사주조합 등 기금·재단 6곳은 총 11% 수준의 KT&G 의결권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복지재단과 장학재단의 이사장은 각각 KT&G의 민영진 전 사장과 백복인 현 사장이다.

이들 재단과 기금의 의결권 지분이 KT&G 경영진의 경영권 방어에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FCP는 주장했다. 또 KT&G 경영진은 15%에 달하는 자기주식 소각에 대한 입장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28일 열리는 KT&G 주총 안건에는 자기주식 소각을 주총 결정 사항으로 하기 위한 정관 변경과 자기주식 소각이 포함됐다. 이상현 FCP 대표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소각돼야 할 자기주식이 단지 이사회 결의만으로 KT&G 산하 재단과 기금에 출연돼 왔다"며 "KT&G 경영진이 주주환원 의지가 있다면 자기주식 소각 관련 안건에 명확한 찬성 의사를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내용증명 회신 결과에 문제가 있을 시 주주로서의 권리행사를 통한 법적 대응까지 검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KT&G가 자기주식을 활용해 산하 기금 및 재단에 무상으로 재산을 출연하지 않는지 등을 지켜볼 것"이라고 부연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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