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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설업종의 봄날은 아직도…잠재부실 현실화 시 건설株 20% 하락 가능 [투자360]
GS건설의 '영등포자이 디그니티'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 일정에 돌입하고 있다. 정부가 1·3 대책을 발표한 후 서울에서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청약을 진행하는 첫 단지다. [연합]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이베스트투자증권은 미분양에 따른 우발부채 증가 및 잠재 부실 우려 등이 모두 실현될 경우 건설업종 기업의 주가가 20%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연내 주택 관련한 추가 비용 반영 여부를 확인한 뒤 건설주에 대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주택 하강 국면에서 발생하는 여러 제반 비용에 대해 아직 건설사가 손익으로 반영하지 않았다”며 “기왕 저점이라면 연내 주택 관련한 비용 추가 반영 여부를 확인한 후 건설주에 대응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2008년 이후 건설사들이 채무보증 규모를 크게 줄여오면서 유동성 문제는 해소됐다고 판단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대형 건설사의 합산 현금은 9조원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 합산 금액 7조원보다 많았다.

다만, 최근 대우건설 사례처럼 브릿지론 단계에서 상환을 통해 사업을 종료하거나 본 PF 전환 후 미분양이 지속될 경우 손익 악화는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2021년 대비 현재 회수 불가능한 절대 금액이 다소 증가해 연내 손상차손 반영이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모든 미수금과 미청구공사가 악성·현안 자산이라고 하긴 어렵다”면서도 “프로젝트 준공 시점이 임박했음에도 미청구공사가 감소하지 않을 경우 해당 미청구공사는 손실로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고 언급했다.

모든 잠재 부실이 발생한다는 가정하에 주가는 현재 20%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추산했다. 부실이 현실화할 경우 12개월 선행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배에서 0.5배로 할증된다는 설명이다. 가장 하방경직성이 높은 종목으론 DL이앤씨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올해 본격적인 입주 물량 확대를 앞두고 건자재 비용 상승으로 인한 공사비 증액, 조합원들의 의견 차이에 따른 입주대금 수령 지연 및 감소와 공사 지연이 심심찮게 확인될 것”이라며 “주택 마진 추가 감소는 필연적”이라고 덧붙였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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