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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 NATO 회원국서 전차 포탄 생산…반격채비
소련제 125㎜ 전차포탄 생산
기존 생산국, 우크라 지원 안해
[A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우크라이나가 반격을 위해 전차용 포탄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회원국에서 제조하기 시작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군수업체 우크로보론프롬은 이날 자국군이 운용하는 소련제 전차용 125㎜ 포탄을 NATO 회원국에서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텔레그램을 통해 밝혔다.

우크로보론프롬은 보안상 이유로 이 나라의 실명은 밝히지 않은 채 NATO 회원국이라고만 밝혔다.

업체 측은 “T-64와 T-72, T-80에 쓰이는 포탄의 국내 배송이 이미 시작됐다”면서 “이들 포탄은 우리 방위군이 침략자를 물리치는 데 쓰일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발주한 포탄은 우크라이나 인력이 현지에 파견돼 제작에 참여한 것으로 알렸졌다.

조만간 서방국들의 주력전차가 지원될 예정이지만 우크라이나군은 당분간 소련 시절 제작된 탱크를 계속 쓸 수 밖에 없다. NATO 회원국들의 전차는 125㎜ 포탄을 쓰지 않는데다 러시아 등 이들 포탄을 생산할 수 있는 국가 중 우크라이나를 지원할 나라는 없어 직접 생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가 포탄 등 무기를 직접 생산하려는 것은 전쟁이 1년을 넘어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면서 지금껏 군사지원에 적극적이었던 서방 국가들의 무기고는 점차 비어가며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군이 쓸 무기를 해외에서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우크로보론프롬은 지난달 120㎜ 박격포탄도 이름을 밝히지 않은 NATO 회원국에서 생산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 바흐무트 등 동부전선에서 화력을 높이는 가운데 우크라이나군도 대반격을 준비 중이다.

러시아 정부도 최근 자국 군수공장에 정밀무기 생산량을 2배로 늘리도록 명령한 바 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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