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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GC인삼공사 “법원, 인적분할 안건상정 가처분 기각 환영”
KGC 인삼공사 로고. [KGC 인삼공사 제공]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KGC인삼공사는 ‘인삼사업부문 인적분할의 건’을 KT&G 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해달라는 행동주의펀드 안다자산운용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기각한 것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14일 밝혔다.

대전지법은 13일 “인삼사업부문 인적분할의 건은 법률에 위반되거나 회사가 실현할 수 없는 사항으로 이를 의안으로 상정하는 것을 거부한 것은 정당하다고 판단된다”며 관련 내용을 기각했다. 안다자산운용는 28일 예정된 모회사 KT&G 정기 주주총회에서 인삼사업 부문 인적분할에 대한 안건을 올려달라고 한 제안이 KT&G로부터 거절당하자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인삼공사는 “법원의 결정을 환영하며 인삼공사 인적분할 안건은 법리상 주주제안으로 할 수 없는 사안임에도 상대방이 무리하게 가처분신청을 한 것인 만큼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한다”며 “제시한 분리상장 계획안 역시 인삼공사의 기업가치·주주가치 제고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실제 주주 제안 자료에 따르면 해당 사모펀드는 인삼공사의 인적분할 후 이사보수의 한도를 100억원으로 책정하기도 했다. 100억원은 인삼공사 영업이익의 약 10%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에 대해 인삼공사는 “인삼사업 관련 전문성이 없는 인물들을 인삼공사 대표이사·사외이사 후보로 거론한 바 있다”고도 지적했다.

인삼공사는 1999년 KT&G 전신인 한국담배인삼공사에서 분리됐다. 당시 1200억원 규모였던 인삼공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약 1조3000억원을 기록하며 20여년 만에 10배 넘게 증가했다.

전 세계 40여 개국에 250여 가지 제품을 수출하는 인삼공사는 해외 주요 국가의 현지 수요 증가에 따른 수출 확대로 지난해 해외시장 매출이 2017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해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751억원을 달성했다.

인삼공사는 “인삼공사의 해외사업이 탄력받고 있는 상황에서 사모펀드의 인적분할 주장이 자칫 한국인삼산업의 글로벌화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KT&G는 최근 미래비전 선포식을 통해 자회사인 인삼공사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핵심 성장동력으로 삼아 건기식 사업 분야에서 2027년 2조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그룹사 간 시너지 기회를 적극 모색해 사업성과를 극대화한다는 입장도 발표했다.

hop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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