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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기, 법인 매각으로 중국 리스크 털었다…“미국 시장 집중할 것”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주식회사 삼기가 중국법인 산동삼기기차배건유한공사(산동삼기)를 현지 업체에 매각했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중국시장 판매 부진과 미·중 간 무역 분쟁으로 사업환경이 악화하자 중국 법인을 철수하고 미국 시장에 집중겠다는 전략이다.

삼기는 14일 중국 현지 자동차부품 업체인 산동련성정밀제조주식회사에 자회사 산동삼기 지분 100%를 약 144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2014년 설립된 산동삼기는 사드(THAAD) 사태 이후 국내 완성차 브랜드의 지속적인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조치로 사업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기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당기순손실 32억이 발생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59억원의 순손실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모회사 삼기 설적에도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삼기는 이번 매각으로 중국 법인 영업손실로 인한 재무적 리스크는 사라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부터 추진 중인 미국 시장 진출은 순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2월 10일 삼기의 미국법인 예정지인 알리바마주 터스키기시와 미국 진출에 대한 협의를 완료했다.

터스키기시는 삼기 미국법인에 공단 내 부지정지산업, 각종 유틸리티, 신규 변전설비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전망이다.

미국법인 양산은 내년부터 시작되며 미국 내 현대차그룹을 비롯해 다양한 전기차 및 베터리 업체에 1차 공급업체(Tier 1)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김치환 대표는 “삼기는 알루미늄 다이캐스팅 제품에서 세계적인 선도 업체”라며 “미국 공장은 기존의 자동차뿐만 아니라 친환경차 및 배터리를 망라하는 최고 품질의 부품을 북미 시장에서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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