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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한 공작부인이라더니” 500년전 그림 주인공, 남자였다?
캥탱 마시, 늙은 공작부인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못생긴 사람의 상징처럼 꼽혀왔던 16세기 초상화 속 주인공이 여성 아닌 남성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의 보도에 따르면 16세기 화가 캥탱 마시가 1513년에 그린 것으로 추정되는 초상화 '늙은 공작부인'의 모델이 남성일 가능성이 있다. 한국에선 '늙은 여성', '추한 공작부인' 등 제목으로 불리는 작품이다.

그림 속 주인공은 아기자기한 복장과는 비교되는 외모로 그려졌다.

그간 이 작품은 젊은 처녀처럼 옷을 입으면서 젊음에 매달리고, 이를 통해 남성을 유혹하는 것 같다는 주장이 우세했다.

특히 마시가 에라스무스의 '우신예찬' 속 어리석고 기괴한 인물들을 풍자적으로 즐겨 그린 만큼, 이러한 분석은 더욱 설득력을 얻었다.

이런 가운데, 데일리메일은 마시가 '젠더놀이'를 표현한 것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설명했다.

마시의 '판타지'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곁들였다.

데일리메일은 또 이 그림 속 주인공이 기형이나 피부질환인 '페이젯병'에 걸린 사람일 수 있다는 추측도 소개했다.

한편 16세기 플랑드르 화가 마시는 안트베르펜 유파를 창시한 인물이다. 주로 초상화와 종교화를 그렸다. 동시대의 유명 화가 한스 홀바인, 알브레히트 뒤러 등과 우정을 나눴다. 대표작은 '환전업자와 그의 아내', '로테르담의 에라스무스' 등이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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