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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만 “中 침공, 2주 전 알 수 있다”…대만판 스위치 블레이드도 공개
“ 中 혈액 비축 등으로 파악 가능”
대만 지위 탓 봉쇄 선택 시 지지부진한 대응 예상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중국이 군사 훈련으로 위장해 대만을 침공할 경우 미군은 길면 2주, 짧으면 수시간 전에 파악해 대응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보와 자유시보 등은 13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만과의 전쟁을 선택 하면 많은 행동을 군사훈련으로 위장할 것으로 전망하며 이같이 보도 했다.

이들 매체는 미국 국방 관계자를 인용해 “미국은 중국의 혈액 비축 동향 등을 근거로 전쟁 발발 2주 전에 전쟁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면서 “다만 중국군이 중국 인근의 대만 도서 지역을 점령하는 등 소규모의 군사 행동을 펼친다면 사전 경고는 수 시간 전에야 가능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중국군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큰 규모의 상륙작전을 위해서는 군인의 휴가 취소, 탄약 비축, 상륙함 건조, 작전 지휘소 설치 등 비교적 긴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예상했다.

반면 중국이 대만의 모호한 지위를 이용하기 위해 ‘봉쇄’ 수준의 행동에 나선다면 미국이나 우방국이 과감한 군사적 대응에 나서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미국과 중국 간 군사적 충돌이 발생한다면 작전 감독을 담당할 존 아퀼리노 미군 인도·태평양 사령관은 최근 자신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모든 힘을 다해 충돌을 피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예로 들며 “속전속결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국책 방산연구소인 국가중산과학연구원(NCSIST)이 오는 14일 중부 타이중에서 '대만 군용 규격 무인기 발전 및 응용' 성과 전시회에서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를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될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는 육군 보병이나 정찰 소대가 휴대할 수 있을 정도의 기동성을 갖췄다고 자유시보가 전했다. NCSIST는 이 드론을 보병의 개인 배낭에 넣을 수 있으며 기체의 색상은 위장색과 검은색 등 2종류라고 밝혔다.

렁진쉬 NCSIST 부원장은 대만군의 무인기 개발의 중점사항으로 ▷스텔스 디자인 관련 검증 ▷작전 수행을 위한 기체 및 동력 시스템 구비 ▷데이터 송수신의 기밀 유지 등을 꼽았다.

대만판 스위치블레이드는 미군이 운용하는 스위치블레이드의 성능과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위치블레이드는 적의 동향을 감시할 수 있으며 주요 표적을 찾아낸 후 자폭하는 방식으로 파괴하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대만 국방부는 연구·개발 관련 테스트 영상을 공개할 방침이며 육군과 해군 육전대(해병대)의 자폭 공격용 드론에 대한 수요가 많아 내년 국방예산에 관련 사업을 반영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대만군은 중국군에 대응할 수 있는 주요 비대칭 전력으로 군사용 드론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4일 행사에서 소형 무인기 홍췌와 중형 무인기 루이위안, 대형 무인기 텅윈 등도 공개될 예정이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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