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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자경 亞 배우 최초 여우주연상 수상[2023 아카데미]
배우 양자경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벅찬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매우 양자경이 아시아 배우 최초로 아카데미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 그가 출연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여우주연상 외에도 작품상 등 7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12일 저녁(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각본상, 편집상, 감독상, 여우주연상, 작품상 등 무려 7관왕을 차지했다.

시상식 중반까지는,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을 포함한 7개 부문을 수상한 ‘서부전선 이상없다’가 촬영상, 국제장편영화상, 미술상, 음악상 등 4관왕에 올라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분위기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쪽으로 기울어져 갔다.

다니엘 콴과 다니엘 쉐이너트 감독의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Everything Everywhere All at Once)는 미국에 이민 와 힘겹게 세탁소를 운영하던 아시아계 미국 이민자 1세 에블린(양자경)이 세무당국의 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키 호이 콴)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 순간 다중 우주(멀티버스) 안에서 수천, 수만의 자신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그 모든 능력을 빌려와 위기의 세상과 가족을 구하는 미국 액션 코미디 영화다.

양자경이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순간 동료배우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EPA 연합뉴스

여우주연상 부문에서는 에블린 역을 맡은 양자경이 아시아계 배우로는 처음으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1962년 말레이시아에서 태어나 홍콩에서 배우 생활을 시작하고 할리우드로 활동 범위를 넓여 온 양자경은 이날 수상 소감으로 “여성 여러분, 큰 꿈을 꾸고 꿈이 실현된다는 걸 믿어주길 바란다. 그리고 절대 황금기가 지났다는 말을 믿지마라”면서 “올해 84세인 제 어머니가 말레이시아에서 TV로 이 상황을 보고 계실 것이다. 이 상을 제 엄마와 세상의 모든 엄마에게 바친다. 그들이 이 세상의 영웅이다”고 말했다.

양자경은 ‘예스 마담’ ‘폴리스 스토리3’ 등 액션 영화에 출연했고 한국 팬에게는 ‘와호장룡’으로 잘 알려져 있다.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에서 200㎏이 넘는 시한부 고도비만남성을 탁월하게 연기했던 브랜든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그는 벅찬 감격의 수상 소삼을 밝히기도 했다.

남우조연상과 여우조연상은 키 호이 콴과 제이미 리 커티스가 받았다. 두 명의 다니엘스 감독은 작품상을 받았다. 특히 다니엘 콴은 속사포 래퍼 같은 스피드로 수상소감을 쏟아부으며, “모든 사람들에겐 각자의 위대함을 가지고 있다. 자유로움은 창의성의 원천이었다”고 말했다. (올해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시간을 엄격하게 관리해 수상소감을 충분히 담지 못했다. 그래서 다니엘 콴의 빠른 소감은 더욱 흥미로웠다.)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작품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여우주연상=양자경(‘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주연상=브렌든 프레이저(‘더 웨일’)

▲여우조연상=제이미 리 커티스(‘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남우조연상=키 호이 콴(‘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감독상=다니엘 콴·다니엘 쉐이너트(‘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편집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본상=‘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각색상=‘위민 토킹’

▲촬영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분장상=‘더 웨일’

▲의상상=‘블랙 팬서:와칸다 포에버’

▲음악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미술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

▲음향상=‘탑건: 매버릭’

▲주제가상=‘RRR’

▲시각효과상=‘아바타: 물의 길’

▲국제 장편 영화상=‘서부 전선 이상 없다(독일)’

▲단편 영화상=‘언 아이리시 굿바이’

▲단편 다큐멘터리상=‘아기 코끼리와 노부부’

▲장편 다큐멘터리상=‘나발니’

▲단편 애니메이션상=‘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장편 애니메이션상=‘기예르모 델토로의 피노키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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