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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스카 사회자 ‘윌 스미스’ 폭행 농담…“가장 중요한 건 내가 안전한 거”
“재발 시 19분간 소감발표”
제 96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이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진행을 맡은 지미 키멀이 객석을 향해 발언하고 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이 극장에 있는 누구든 시상식 중 폭력을 저지르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고 19분 동안 긴 소감을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된다.”

제 96회 아카데미 영화상 시상식이 12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돌비극장에서 열린 가운데 진행을 맡은 지미 키멀은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3월 오스카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가 사회자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의 뺨을 거세게 친 사건을 언급한 것이다.

지난해 3월 27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배우 윌 스미스가 아내의 탈모증을 농담 소재로 삼은 사회자이자 코미디언인 크리스 록의 뺨을 거세게 후려치고 있다. [AFP]

키멀은 시상식 개막 직후 무대에 올라 관객들에게 "오늘 밤 다섯 명의 아일랜드 배우가 수상 후보에 올랐는데, 이는 무대에서 또 다른 싸움이 벌어질 확률이 훨씬 높아졌음을 뜻한다"고 농담으로 운을 뗐다.

이어 3분 가량 지난 뒤 "우리는 여러분이 즐겁게 보내고 안전하다고 느끼길 바라며 가장 중요하게는 내가 (맞지 않고) 안전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엄격한 정책을 갖고 있다. 이 극장에 있는 누구든 시상식 중 폭력을 저지르면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받고 19분 동안 긴 소감을 발표할 기회를 갖게 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윌 스미스가 지난 27일(현지시간) 열린 제9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다큐멘터리상 시상자인 코미디언 크리스 록을 폭행하는 모습. [AFP]

지난해 시상식에서 윌 스미스는 아내 제이다 핀켓 스미스의 탈모증 고통이 사회자의 농담에 오르내리자 갑자기 무대로 올라 사회자 크리스 록의 뺨을 냅다 후려갈겼다. 스미스는 계속된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키멀은 시상식 중간에 한 차례 더 이 사건을 두고 농담했다. 그는 지난해 스미스의 폭행이 벌어진 시점인 다큐멘터리 부문 시상을 앞두고 "지난해 작은 충돌이 있었던 곳"이라며 "바라건대 이번에는 히치(Hitch·문제) 없이 진행됐으면 한다"고 했다.

이는 스미스의 히트작인 '히치(Hitch)'와 같은 단어를 사용해 농담한 것이다.

이날 사회를 맡은 키멀 역시 작년 사회자 록처럼 코미디언 출신으로 현재 abc 채널의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를 진행하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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