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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전자금융 ‘무인솔루션 3종’ 본격수확

한국전자금융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에 도전한다. 비대면결제 확산으로 성장 둔화가 불가피해진 현금지급기(ATM) 사업을 대체할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키워온 무인주차와 전기차충전, 그리고 무인자동화기기(KIOSK) 부분에서 올해부터 매출과 이익이 본격적으로 발생한다. 5년 전 최대 실적 때 1만56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5000원 안팎에서 횡보중이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매출 2889억원 영업이익 19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018년(2944억원), 영업이익은 2019년(287억원) 이후 최대치다. 다만 순이익은 사업재편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한 87억원에 그쳤다. 한국전자금융은 2018년 이후 사업개편으로 ‘ATM 쏠림’을 줄여왔다. 대신 회사는 최근 수년 간 무인주차, 무선충전, 키오스크 등을 새로운 주력 사업으로 육성했다.

무인주차 시장은 2015년 이후 연평균 26%씩 성장하는 유망 분야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까지 전국 약 3500여 곳(site)을 매출 기반으로 확보했다. 2025년까지 시장 1위 도약을 노릴 정도의 규모다. 2021년 560억원이던 매출액은 지난해 1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추정된다. 중장기적으로는 무인주차에서만 1800억원의 매출을 계획하고 있다. 회사 전체 매출의 40%가 넘는 비중이다.

전기차 충전사업에서도 수확이 유력하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나이스차저(NICE CHARGER)’를 출범시킨지 1년여만에 롯데월드부산, 용산아이파크몰 등에서 5000기 이상의 전기차충전기 운영계약을 따냈다. 올해엔 1만5000기, 내년에는 3만기 이상으로 늘릴 방침이다.

정부는 2021년 23만대 수준인 전기차 운행 대수를 2025년 113만대로 늘리고, 현재 11만대 수준인 전기차충전기도 50만대 이상으로 확충할 방침이다. 한국전자금융은 지난해 환경부의 전기자동차 ‘완속충전시설 보조사업자’로, 올해에는 ‘급속충전시설 보조사업자’에까지 선정됐다.

키오스크 사업 전망도 밝다. 2015년 300대에 불과하던 키오스크 누적 출하대수는 2020년 1만대, 지난해 2만대를 돌파할 정도로 급증했다. 기기 출하 급증은 한국전자금융의 일감이 크게 늘어난다는 뜻이다. 한국전자금융은 이미 국내 대기업인 S사, L사 등과 키오스크 부문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 공공기관과 지자체와 주요 시설의 발권솔루션 구축도 추진 중이다. 국내 진출이 확정된 애플페이가 서비스되려면 새로운 결제단말기가 필요하다. 카드단말기, 키오스크 등을 제조·판매하는 오케이포스는 국내 결제기 시장점유율 1위다. 한국전자금융은 이 회사 지분 31.75%를 보유해 나이스더블유알(56.42%)에 이은 2대주주다. 홍길용 기자

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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