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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택시요금 인상 풍선효과…심야 버스·지하철 승객 증가세
심야버스 일평균 승객수 지난해 대비 23%↑
10시 이후 지하철 승객수도 증가 추이 보여
요금부담 확대에 대체 교통수단 찾는 시민
18일 오후 서울역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들이 손님을 태우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서울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 인상한 이후 심야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심야 택시 요금을 비롯해 할증률, 거리요금도 인상되자 시민들이 대체 교통수단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심야 대중교통 이용객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오후 10시 이후의 심야 대중교통 탑승객은 큰 폭으로 늘어났다. 지난해 11월 셋째주 1만3362명이었던 심야버스 일평균 승객수는 2월 셋째주 기준 1만 6414명으로 23% 증가했다.

오후 10시 이후 지하철 승객수도 증가세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오후 10시 이후 지하철 1~8호선 승하차 인원은 지난 1월 첫째주 320만394명에서 2월 첫째주 335만4104명, 2월 둘째주 349만4974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요금부담이 커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직장인 한지영(31) 씨는 “회식한 뒤 집까지 가면 택시비가 2만원 정도만 나왔었는데 이제는 3만원 가까이 나온다”며 “기다리는 시간이 좀 길더라도 심야버스를 타고 가게 됐다”고 말했다.

강남구에서 광화문으로 출퇴근한다는 김민준(30) 씨는 “직장 내에서도 회식할 때 지하철 막차를 타고 가자는 의견이 많아졌다”며 “늦어도 11시에서 12시 사이에는 술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고 했다.

시는 지난해 4월부터 시민을 위해 올빼미 버스 노선을 확대하는 등 대체 교통수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빼미 버스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운행하는 심야버스로 지하철이나 시내버스가 중단될 시간에 운행하는 버스다. 올빼미 버스는 현재 14개 노선, 약 100대가 운영되고 있다.

한편 요금 인상에 따라 택시 서비스 개선에 대한 요구 역시 높아지며, 시는 ‘택시 서비스 개선 대책’을 추진 중이다. 불친절 신고가 주기적으로 누적된 기사에 대해선 보수교육 재실시·통신비 지원 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 또 불친절 등 민원 발생시 자발적으로 택시요금을 환불하는 ‘불친절 요금 환불제도’도 다시 시행할 예정이다.

지난달 17일에는 국토교통부에 불친절 행위 건수를 위반지수에 산정하는 규정 신설, 불친절 행위자에 대한 유가보조금 미지급 조치 등의 제재를 할 수 있도록 법령·지침 개정을 건의했다. 시민 칭찬이나 조합 등 기관의 추천을 받은 우수 기사에 대해선 시민표창과 함께 시 인증 친절기사 스티커를 지급한다.

brunc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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