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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희룡 "실탄을 쓰레기로 착각?…명백한 보안사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12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보안상황 점검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인천공항에서 필리핀으로 향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실탄이 발견된 가운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명백한 보안사고 라며 “보안 실패가 확인되면 단호히 처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2일 국토부는 원희룡 장관이 인천공항 제2터미널을 찾아 지난 10일 기내 실탄 발견 사건의 경위를 보고받고 공항 보안검색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실탄 유입 경로 등 관련 조사가 끝나지 않았지만 명백한 보안 사고가 난 것”이라며 “항공기와 공항안전 총책임자인 장관으로서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든 가능성을 점검해 원인 규명에 총력을 다할 것이며, 그 과정과 결과를 국민들께 정확하게 알리겠다”고 덧붙였다.

원 장관은 특히 대한항공 승무원이 실탄을 쓰레기로 착각하고 방치해 신고가 늦어진 점을 지적하면서 관계기관 대처가 적절했는지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보안 실패가 확인되면 법령에 따라 단호히 처분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승객은 손톱깎이 하나도 문제가 되고, 기내 보안에 협조하는데 어떻게 기내까지 (실탄이) 들어갔는지 납득하기 어렵다”며 “당국자 이전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승무원 보안 교육을 강화하고 전 노선의 보안 수준을 보안전문 업체가 객실을 점검하는 미주 노선 수준으로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는 입·출국객뿐 아니라 환승객에 의한 위험물질 반입 가능성을 고려해 모든 경로의 보안 검색을 철저히 하도록 지시했다.

한편 지난 10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항공기에서 탄알 2발이 발견돼 승객 218명이 대피했다. 해당 항공기는 오전 7시45분께 마닐라로 출발할 예정이었으나 이륙 직전 터미널로 되돌아왔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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