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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인창 “좋은 통계가 좋은 정치·정책·사회 만든다”
‘세상을 바로 보는 힘, 통계 안목’
G20 국제협력대사, 책 출간
송인창 주요20개국(G20) 국제협력대사

“선거 여론조사 혼란과 부정확한 코로나19 팬데믹 방역 통계, 소득분배 통계의 정치적 요소 개입 등으로 국가의 공식통계가 불신 받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 때문에 좋은 통계가 좋은 정책을 만들고 좋은 세상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책을 출간하게 됐습니다.”

송인창 주요20개국(G20) 국제협력대사는 10일 헤럴드경제와 만나 최근 공저 ‘세상을 바로 보는 힘, 통계 안목’을 출간한 이유를 이같이 말했다. G20 국제협력대사는 G20 외교활동을 지원하는 정부대표(G20셰르파)다.

행정고시 31회 수석합격자인 송 대사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기재부 국제금융과장을 맡아 위기 극복에 일조했다. 그는 국제경제관리관(차관보),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아시아개발은행(ADB) 상임이사를 역임한 대표적인 국제금융 전문가다.

통계안목

기재부 재직시에는 부하 직원들이 뽑는 ‘닮고 싶은 상사’에 세 번 이상 이름을 올려 2010년 신설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정도로 후배들에게 각별한 선배다. ‘동료와 책을 쓰면서 서로 배운다’라는 신념으로 공저 ‘저도 환율이 어렵습니다만’, ‘한국 경제 진단과 처방 그때는 맞고 지금은 틀리다’, ‘화폐 이야기’, ‘상상 보러 두바이 가다’ 등 다양한 분야의 책 출간해 경제 정책의 이론과 실제를 두루 섭렵한 전문가로 평가된다.

송 대사는 “2022년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쏟아지는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로 인해 국민들이 혼란스러웠다”면서 “여론조사가 우리 선거에 중심에 자리잡은 건 이미 오래됐지만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선거 여론조사의 문제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지만 가장 큰 심각한 문제는 낮은 응답률과 편향적인 응답”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왜곡된 여론조사 결과로 정당의 대통령 후보, 국회의원 출마자를 결정하는 건 심각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송 대사는 코로나19 방역통계의 문제점도 지적했다. 그는 “방역목적이 초기의 코로나 퇴치에서 이제 위드코로나로 바뀐 상황에서는 필요한 통계가 달라져야 한다”면서 “개념조차 통일되지 않은 방역통계를 내세워서 국제적으로 자랑하는 실수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방역 통계는 오롯이 우리 국민 한사람 한사람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데 활용돼야한다”고 조언했다.

송 대사는 소득분배 통계를 둘러싼 논란에도 쓴소리를 했다. 그는 “ 소득분배 지표는 기술적으로도 구하기 복잡하고 본질적으로 인위적인 자료 가공이 개입될 수밖에 없는 통계”라며 “그래서 항상 개선 여지가 있는 통계이고 그 개선과정이 투명하고 객관적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으면 이번 소득분배 지표처럼 의심받게 되는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면서 “어떻게 객관적이고 적합한 소득분배 지표를 만들 건지 고민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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