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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복고 열풍?…‘아날로그 LP’ 판매량, 35년 만에 ‘CD’ 추월
미국 플로리다주의 레코드가게. [EPA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염화비닐로 제작하는 LP의 판매량이 지난해 미국에서 35년 만에 콤팩트디스크(CD)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복고 열풍에다 스트리밍이 일반화되면서 LP의 인기가 오히려 되살아나고 있기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국레코드산업협회(RIAA)를 인용해 지난해 미국에서 LP가 4100만장 판매됐지만, CD 판매량은 3300만장에 그쳤다고 보도했다.

LP 판매량이 CD를 넘어선 것은 1987년 이후 처음이다.

아날로그 저장매체인 LP는 지난 1982년 디지털 저장매체인 CD가 시장에 처음 등장한 이후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하게 잠식됐다.

하지만 음악시장에서 스트리밍이 일반화된 이후 오히려 LP의 인기가 되살아나기 시작했다. WSJ은 인디록 팬들을 중심으로 LP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미국에서 LP 매출액은 12억 달러(약 1조5840억원)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LP 매출액은 2년 전에 비해 2배 규모로 급증했고, 전체 음악시장에서 7.7%를 차지하고 있다.

반면, CD 매출액은 4억8000만 달러(약 6336억원)로 전년(5억9000만 달러)보다 감소했다.

지난해 스포티파이 등 구독자 기반의 스트리밍 매출액은 102억 달러(약 13조4640억원)로 처음으로 100억 달러 고지를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구독자 수는 9200만명으로 전년(8400만명)보다 800만명 가량 증가했다.

구독료를 내지 않고 광고와 함께 듣는 스트리밍 서비스 매출도 18억 달러(약 2조3760억원)로 성장을 이어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스트리밍 산업의 매출은 전체 음악시장에서 약 84%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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