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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변인물만 5명…이재명 前 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
李 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김성태 모친상 조문 다녀간 인물로 거명
경찰, 극단 선택 추정 속 수사 중
유족 “작년 11월 성남FC 의혹 관련 검찰 조사”
유서 발견됐으나 내용은 미공개
검·경 수사선상 올랐는지 추가 확인 필요
지난 7일 오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의 한 사우나에서 열린 소상공인 에너지 지원법 관련 현장간담회에서 참석자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과거 경기도지사로 근무할 당시 함께했던 초대 비서실장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사고 경위 등 수사에 나섰다. 이 대표의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전날 오후 6시45분께 경기도지사 전 비서실장 전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초 전씨 아내가 “현관문이 잠긴 채 열리지 않는다”고 119에 신고했고, 구급대원들이 문을 강제 개방한 뒤 숨져 있는 전씨를 발견해 경찰에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현장 정황 증거 등을 토대로 전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 중이다.

사건 현장에서는 전씨가 남긴 유서가 발견됐지만 유서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이후에는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2018년 7월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역임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 경영기획본부장을 자리를 옮겼다가 이헌욱 전 GH 사장의 사퇴로 202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인물이다.

전씨는 지난해 12월 말 퇴직한 이후 별다른 대외 활동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GH 합숙소 임차와도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언급된 바 있다. 당시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는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했다.

전씨가 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이 대표의 측근이 사망한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해 숨졌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인 40대가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예방 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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