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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런 날이 올 줄이야” 마동석이 살린 알뜰폰 회사 어디?
영화 ‘범죄도시2’의 주연 배우 마동석(오른쪽). [배우 마동석 인스타그램]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역시 불주먹…마동석이 ‘적자’ 회사도 살려냈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가 지난해 5월 개봉한 영화 ‘범죄도시2’에 투자해 100억원 대의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창사 이래 줄곧 적자를 냈던 미디어로그는 지난해 알뜰폰 가입자 증가에 더해 ‘범죄도시2’ 투자까지 대박을 터뜨리며 사상 첫 흑자 달성에도 성공했다.

9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미디어로그는 지난해 IBK기업은행, KC벤처스, KTB네트워크 등 11곳과 함께 영화 ‘범죄도시2’ 공동 제공사로 이름을 올렸다. 제공은 단순 투자를 의미한다. 주요 투자사보다 투자 규모는 작지만 영화 제작에 자금을 댔다는 뜻이다.

미디어로그가 ‘범죄도시2’에 투자한 금액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20억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의 알뜰폰 자회사 미디어로그 영업이익 추이. 김현일 기자/joze@

‘범죄도시2’ 제작비는 총 130억원으로, 관객 150만명을 모으면 손익분기점을 달성할 수 있는 ‘크지 않은’ 작품이었다. 그러나 개봉 이후 8배가 넘는 1269만명의 관객을 끌어모으며 2022년 국내 개봉 영화 중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덕분에 ‘범죄도시2’에 투자한 기업들도 웃을 수 있었다. 특히 미디어로그는 영화관 상영이 종료된 이후에도 TV 방영이나 플랫폼을 통한 서비스, VOD 판매 등으로 거둔 부가판권 수익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미디어로그는 앞서 배우 설경구 주연의 영화 ‘자산어보’나 ‘킹메이커’ 등에도 투자자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그 중에서도 배우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2’에 대한 이번 투자가 전체 실적 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디어로그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38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적자 탈출에 성공했다. 영화 콘텐츠 투자 외에도 본업인 알뜰폰 사업이 호조를 보인 것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영화 ‘범죄도시2’의 한 장면. [네이버 영화]

LG유플러스가 99.6%의 지분을 보유한 미디어로그는 2014년 7월부터 알뜰폰 사업을 하고 있다. 통신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몇 년간 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매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국내 알뜰폰 가입자는 지난 2020년 911만명에서 2021년 1036만명으로 처음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22년에는 1283만명을 기록하며 1년 사이 240만명 넘게 몰렸다. 역대 가장 큰 폭의 증가세다. 알뜰폰 가입자는 올해 1월 기준 1306만명으로 올라서며 전체 무선 가입자의 16.9%를 차지하고 있다.

미디어로그 관계자는 “알뜰폰 가입자가 계속 늘어나고 지난해 영화(‘범죄도시2’) 콘텐츠 수익도 발생하면서 전년보다 실적이 전반적으로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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