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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초밥테러' 일당, 21세 남성 등 3명 체포... 웃음 참으며 “깊이 반성”
피해 회전 초밥 “손해배상 청구할 것…1억원 넘을 수도”
일본 '초밥테러' 용의자가 간장통을 입술에 대고 있는 모습이다. [FNN 캡처 ]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유명 회전 초밥 체인점에서 간장병을 핥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려 열도를 발칵 뒤집은 일당 3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8일 후지네트워크뉴스 등에 따르면 아이치현(県) 경찰은 전날 요시노 료가 용의자(21)와 범행을 공모한 15세 소녀, 19세 남성 등 3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3인방은 자신의 죄를 스스로 알렸다. 비위생적인 장난을 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트위터 및 틱톡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에 올렸기 때문이다.

영상 속에서 금발 염색 머리를 한 요시노 용의자는 지난달 3일 나고야 번화가에 있는 회전초밥 체인 쿠라스시에서 스시를 손으로 집어 우겨 넣고 간장통을 입술에 대고 간장을 발랐다. 일당 중 한 명이 그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일본 '초밥테러' 용의자 요시노 료가(21). 자신들이 친 장난 동영상을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올려 체포됐다. [FNN ]

이들은 동영상에서 웃음을 참는 듯한 표정을 하며 “스시를 난폭하게 취급해서 죄송하다.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사과까지 했다. 이들은 오히려 업소에 측에 고의로 클레임을 걸고 청소를 시켰다.

경찰 대변인은 "삼인방의 장난 때문에 초밥 체인점 직원들이 긴급 청소를 해야 했다"며 "정상적인 업무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지적했다.

요시노 일당은 철없는 장난으로 상당한 댓가를 치를 것으로 보인다.

쿠라스시는 용의자의 신원이 확인됨에 따라 민사로 손해배상 청구를 할 계획으로 전해졌다. 쿠라스시 측 변호인은 배상 청구액이 1000만엔(960만원)을 넘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쿠라스시는 이미지 실추 등 피해는 물론 비슷한 범죄에 대처하기 위해 AI 카메라를 도입하는 등 비용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쿠라스시는 성명을 통해 "체포를 계기로 손님들과의 신뢰 관계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민폐 행위가 '범죄'라는 인식이 널리 퍼져 앞으로 모방범이 나오지 않길 절실히 바란다"고 밝혔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초밥 테러를 당한 것은 쿠라스시뿐이 아니다. 앞서 또 다른 회전초밥 체인점 '스시로'는 스시테러 사건 이후 주가가 폭락했다.

'하마스시'에서도 한 번 가져간 접시를 다시 벨트 위에 놓는 영상이 SNS 게시돼 논란이 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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