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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2월 소비자물가 1.0%↑…리오프닝에도 소비 회복 더뎌
[AF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코로나19 방역 완화 및 경제활동 정상화(리오프닝)에도 소비 회복은 더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1.0%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0.5%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1.9%)보다 낮은 것이다.

이에 따르면 2월에 식품(2.6%), 비식품(0.6%), 소비재(1.2%), 서비스(0.6%) 가격이 1년 전보다 모두 올랐으나, 지난 1월과 비교해선 다소 내렸다.

지난 1월 22일 춘제(春節·설)가 지나 돼지고기 등 식품 소비와 항공권 수요가 줄어든 반면 춘제 연휴 종료로 식품 공급이 정상화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

여기에 부동산 경기 침체와 높은 실업률이 중국의 소비를 누르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리커창 중국 총리는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 업무보고에서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목표를 3% 안팎으로 제시했다.

중국의 지난해 CPI가 2% 수준이었음을 고려할 때 중국 당국은 내수 진작책을 고려하고 있어 보인다.

아울러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년 동월 대비 1.4% 내렸다고 국가통계국은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3%)를 소폭 밑도는 것으로, 전달인 1월(-0.8%)보다 하락 폭이 다소 확대됐다.

중국의 PPI 상승률은 2021년 10월 13.5%로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상승 폭을 줄였다. 작년 10월 -1.3%를 기록해 마이너스로 돌아선 이후 11월(-1.3%)과 12월(-0.7%), 올해 1월에 이어 2월에도 마이너스를 이어갔다.

공산품 도매가격 위주로 집계하는 지표인 PPI 하락은 '세계의 공장'으로 통하는 중국의 역할이 줄어들고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경기 침체 지속에 따른 수요 위축과 제조업의 과잉 재고, 원유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2월 PPI도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게 중국 국가통계국의 설명이다.

이와는 달리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은 2월 CPI가 전년 동월 대비 1.8%, 전월 대비 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날 보도했다. 2월 PPI는 전년 동월 대비 1.2%, 전월 대비 0.4% 내렸다고 전했다.

이는 차이신이 14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 바탕을 둔 것이다.

중국 화촹증권의 장위 수석 애널리스트는 비식품 분야의 정제유 소매 가격은 기본적으로 안정적이지만 코로나19 감염이 잦아든 이후 서비스업이 수요를 회복하는 추세여서 물가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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