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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식좌’ 일본인 와규 안 먹어…동남아로 수출 모색
풍부한 마블링이 특징인 일본산 소고기 와규.[블룸버그]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프리미엄 소고기인 ‘와규’가 정작 일본 소비자들의 외면을 받아 내수 시장을 벗어나 수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9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 중부 미에현 마쓰사카시의 쇠고기 생산자, 도매업자, 시 정부의 연합회는 2022년 24개였던 소 수출 쿼터를 2024년 700개로 늘릴 계획이다.

마쓰사카산 소는 2016년부터 홍콩으로 수출되었지만, 작년 마지막 9개월 동안 6마리만 홍콩으로 보내졌다. 비슷하게 싱가포르, 미국, 태국, 베트남에도 소량의 수량만이 수출됐다.

닛케이 신문은 일본산 외규가 중동, 동남아시아, 미국의 부유한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또, 고베와 오미산 쇠고기는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이름나 있다고 말했다.

마쓰사카산 와규는 엄격한 조건 하에서 생산된다. 순종 암송아지를 약 3년간 키워 매년 8000마리만 도살한다. 마쓰사카시 관계자는 “와규는 지방 함량이 높고 마블링이 풍부하며 향이 좋고 부드럽다”고 소개했다.

일본의 최상급 쇠고기 사육 역사는 19세기부터 시작됐다. 오랜기간 일본인들은 소를 밭을 가는 노동 가축으로 길렀지 잡아서 먹기 시작한 역사는 비교적 최근의 일이다. 밭을 갈던 소는 근육질이라 식용으로 적합하지 않았기에 특별한 사육제도와 이종교배를 통해 고기의 지방 함량을 증가시키는 과정이 필요했다.

1970년대 일본 경제가 호황을 누리기 시작했을 때가 와규의 전성기였다. 하지만 최근 일본의 식문화 트렌드가 건강식으로 옮겨가면서 지방 함량이 높은 적색육과 육류 소비가 줄었다. 또 일본 인구가 갈수록 고령화되고 인구수도 줄고 있어 소 사육자들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밖에 없는 환경에 놓였다는 평가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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