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불예방진화대가 8일 경남 합천군 산불 현장에서 야간 산불 진화를 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지난 8일 경남 합천 용주면 월평리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9일 오전 중 잡힐 것으로 보인다.

소방당국과 산림당국 드엥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진화율 95％를 보이고 있다. 산불 영향 구역은 163㏊이며 화선은 0.5㎞다. 전날 일몰과 함께 오후 6시 30분께 철수했던 헬기는 이날 일출 시각인 오전 6시 47분께를 기점으로 다시 35대가 투입됐다.

현재 현장에 구름이 다소 끼어 여러 대의 헬기가 동시에 진화 작업을 하는 데 다소 어려움이 있는 상황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밤사이 산불 진화 전문요원인 산불재난특수진화대가 투입되고 풍속도 초속 4ｍ로 약해지면서 진화작업에 속도가 붙었다. 현재 산림당국은 산불진화대원 1830명과 소방차 등 장비 76대 등을 투입해 큰불을 잡고 있다.

아직 인명 피해나 민가 피해는 없다.

전날 화재로 합천군 장계마을과 인곡마을 등에서 214명의 주민이 인근 마을회관 등에 대피했다.

산림당국은 화재 현장 인근에 송전탑이 있어 전날 우회·예비 선로를 통해 전력을 공급했다. 8일 오후 8시께 다시 전력은 정상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중으로 큰불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산림당국은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방화의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브리핑을 가진 박완수 경남지사는 "산 밑에서 발화가 됐다면 소각 등으로 인한 화재를 예상해볼 수 있겠지만 이번 화재는 산 중턱에서 발생해 방화일 수도 있다는 말이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주민들은 현재 안전하게 대피했고 주불도 곧 진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