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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 4개사 분사…“개발비 최대 3억원 지원”
모빈·어플레이즈·서프컴퍼니·카레딧
‘제로원 컴퍼니빌더’ 육성한 4곳 독립
로봇부터 물류 중개 플랫폼 등 다양해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임직원의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탄생한 사내 유망 스타트업 4곳을 독립 기업으로 분사시켰다고 9일 밝혔다.

4개 스타트업은 ▷자율주행 배송 로봇을 개발하고 라스트마일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빈(MOBINN)’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공간별 맞춤 음악을 선정하고 재생하는 서비스의 ‘어플레이즈(APLAYZ)’ ▷물류업체 간 선박 적재 공간 실시간 공유·중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서프컴퍼니(SURFF Company)’ ▷차량 데이터 분석을 통해 차량 부품 수명과 유지비 예측 솔루션을 제공하는 ‘카레딧(CaREDIT)’이다.

‘모빈’이 개발한 배송 로봇은 고무소재 바퀴로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라이다와 카메라를 이용해 주·야간 자율주행이 가능하다. 이동의 제약이 없어 택배나 음식 배달, 순찰 등 다양한 방면에서 활용할 수 있다.

‘어플레이즈’ 서비스는 시간, 날씨 등 외부요인과 공간 내 출입시스템, 키오스크로 파악한 방문자의 목적을 파악해 음악을 재생한다. 현재 현대차그룹 양재 본사에서도 운영되고 있다.

‘서프컴퍼니’가 개발한 선복 공유 플랫폼은 선사·선박별 선복 현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물류업체 간 유휴 선복 거래를 중개해 원활한 해운환경을 조성한다. ‘카레딧’은 차량별 정비 이력 데이터를 수집해 부품 잔여 수명과 수리비를 예측하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각 사는 분사 전부터 각종 기관에서 상을 받으며 경쟁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모빈’은 2022년 경기지방중소벤처기업청이 주관한 ‘경기창업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서프컴퍼니’는 한국산업은행이 주관한 ‘KDB 스타트업 공모전’ 대상을 받았다. ‘카레딧’은 한국여성벤처협회가 주관한 ‘여성청년창업챌린지’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벤처플라자’를 운영 중이다. 2021년에는 명칭을 ‘제로원 컴퍼니빌더’로 바꾸고, 다양한 분야로 사업 선발 범위를 넓혔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비용을 지원받는다. 1년 동안 제품·서비스 개발 및 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 또는 사내 사업화 여부가 결정된다. 부담을 덜어주는 차원에서 분사 후 3년까지 재입사 기회도 주어진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총 76개 팀을 선발·육성했고 올해까지 30개 기업이 독립 분사했다”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으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스타트업을 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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