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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적성검사도 받았는데… '인파 돌진' 74세 운전자 "브레이크인 줄 알고"
8일 오전 전북 순창군 구림면 한 농협 주차장에서 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와 충돌했다. 사진은 사고 직후 현장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전북 순창에서 트럭을 몰다 운전 실수로 인파로 돌진, 3명의 사망자와 17명의 부상자를 낳은 70대 운전자가 최근 운전면허 적성검사도 통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8일 순창결찰서에 따르면, 이날 순창군 구림면 구림농협 주차장에서 사고를 낸 운전자 이모(74) 씨는 최근 면허 적성검사를 통과했다. 음주와 약물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다.

경찰은 이 씨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치사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 씨는 이날 오전 10시30분께 구림농협에서 1톤 화물차를 몰다가 농협 앞에 모여있는 인파 수십명을 들이받았다. 인파 중 2명은 차 아래 깔리기도 했다.

당시 이곳에서는 구림농협 조합장 선거가 진행되고 있었고, 투표를 위해 사람들이 줄을 서 있었다. 이 씨 역시 투표를 위해 이곳을 찾았고, 투표를 마친 후 창고에서 사료 3포를 구입한 뒤 주차장을 빠져나가다 이같은 사고를 냈다.

8일 오전 전북 순창군 구림면 한 농협 주차장에서 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인파와 충돌했다. 사진은 사고 직후 현장 모습. [연합]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브레이크인줄 알고 가속페달을 밟았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씨가 낸 사고로 A(78) 씨와 B(75) 씨, C(80·여) 씨 3명이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또 17명이 부상을 입었고, 이 중 5명은 중상자인 것으로 파악됐다. 고령자가 많아 중상자 중 추가 사망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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