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일본 내 회전초밥집이 차츰 사라지는 분위기다.
컨베이어 벨트 위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 '위생 테러'가 이어지는 데 따른 것이다.
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도쿄 인근 지역에서 회전초밥집 수십곳을 운영하는 프렌차이즈 조시마루가 회전식을 포기하고 이달 말까지 주문식으로 영업 방식을 바꾼다고 보도했다.
손님이 직접 주문 혹은 터치스크린 모니터를 통해 초밥을 고르면 직원이 가져다주는 식이다.
일본에선 초밥에 침을 묻히거나 공용 간장병, 젓가락 등을 더럽히는 등 '초밥 테러' 영상이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공용 생강절임 용기에 담배꽁초를 넣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실제로 일본의 가장 큰 회전초밥 프랜차이즈 중 하나인 스시로는 이같은 테러로 주가 폭락 위기를 겪었다.
또 다른 프렌차이즈 쿠라스시는 지난 2일 위생 테러 예방을 위해 업계 최초로 인공지능(AI) 카메라를 전 점포에 도입했다고 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회전초밥 팬들은 1958년 일본에서 처음 시작돼 전세계로 퍼진 회전초밥집의 변화를 한탄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소수의 생각 없는 사람들이 일으킨 문제로 합리적 가격에 인기 있는 음식을 먹던 방식이 바뀌는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