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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나라도 출산율 비상…국민 절반 “5년 간 출산계획 없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 신생아실. [연합]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콩의 지난해 신생아 수가 60여 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가운데, 홍콩인의 절반 이상이 향후 5년 내 출산계획이 없다고 응답한 설문 결과가 나왔다. 홍콩에서는 경제 부담이 출산을 기피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된다.

8일 홍콩 더스탠더드에 따르면, 노동단체 홍콩공회연합회가 전날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발표한 설문 결과에서 응답자의 53.6%가 5년 내 자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약 5분의 1은 아마도 아이를 낳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고, 7.4%만이 확실한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이번 설문은 지난 달 홍콩 시민 457명을 대상으로 출산 계획과 정부의 육아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응답자의 약 절반은 출산 의지에 영향을 끼치는 두 가지 주요 요인으로 경제 부담과 건강을 꼽았다.

그러면서 정부가 자녀가 있는 가정에 공공 임대 주택 입주 우선권을 주는 것이 출산 장려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홍콩 신민당은 자체 진행한 설문을 토대로 가정이 아이를 한 명 더 낳도록 하는 데는 남편의 가사 분담,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 시 세금 감면, 정부의 출산지원금 등 3가지 장려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가 젊은이들이 정자와 난자를 냉동하도록 5만 홍콩달러(약 840만원)의 보조금을 주고, 신생아당 2만 홍콩달러(약 33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홍콩의 신생아는 3만2500명으로 자료가 남아있는 1961년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반면 사망자는 6만2100명을 기록해 인구 순감소는 2만9600명으로 집계됐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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