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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멋지다 순신아~짝짝”...서울대 학보 풍자 만평 눈길
만평 ‘더글로리샤’ 게재
드라마 ‘더 글로리’ 대사 패러디
서울대 교내신문인 ‘대학신문’ 2064호(3월 6일자)에 실린 정순신 변호사 아들의 학교폭력과 2차가해성 소송을 풍자하는 만평.[대학신문 홈페이지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정순신 사태’가 서울대학교 학보 만평에까지 등장했다.

서울대 교내 언론 ‘대학신문’은 경찰 국가수사본부장으로 내정됐다가 낙마한 검사 출신 정순신 변호사의 자녀 학교폭력과 ‘2차 가해’성 소송을 풍자하는 만평을 실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서울대 재학생이다.

대학신문이 지난 6일 발행한 2064호 신문에는 ‘더글로리 샤’라는 제목의 한 컷 만화가 게재됐다.

‘더 글로리’는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송혜교 주연의 넷플릭스 드라마 제목이다. ‘샤’는 서울대 정문 조형물(국립서울대학교를 뜻하는 ‘ㄱㅅㄷ’을 조합) 모양에서 따온 서울대 별칭이다.

해당 만평에는 서울대 조형물 앞에 꽃다발을 들고 서있는 입학생의 뒷모습과 그를 감싸고 있는 남성이 등장한다. 남성의 상의에는 정 변호사를 가리키는 ‘정’이라고 쓰여있다. 두 사람의 뒤에는 윤석열 대통령, 기울어진 평형 저울을 든 판사가 있고, 그 뒤로 박수를 치고 있는 두 손이 그려져 있다. 박수 치는 손에는 ‘멋지다 순신아~’라는 말 풍선이 달렸다.

‘멋지다 순신아’는 더 글로리 속 주인공 문동은(송혜교 분)의 대사를 패러디한 것이다. 극 중에는 문동은이 학창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인 박연진(임지연 분)의 ‘자랑스런 동문 시상식’에 참석해 “멋지다 박연진”을 외치는 장면이 있다.

정 변호사의 아들은 고등학교 재학시절 학교 폭력 가해자로 전학 조치됐지만, 정 변호사는 학교의 처분에 불복해 학교를 상대로 대법원까지 소송을 이어갔다. 이런 전력이 알려져 정 변호사의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은 하루 만에 취소됐다.

앞서 지난달 27일 서울대 중앙도서관에는 정 변호사와 윤 대통령을 “부끄러운 대학동문”이라고 칭한 대자보가 붙기도 했다.

서울대 ‘대학신문’은 1952년 창간됐으며, 편집장부터 기자까지 서울대 생들로 이뤄져있다. 매주 월요일 발행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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