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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훔친 악어알’ 부화 2.4m까지 키운 美여성…‘20년 몰래 사육’ 최후
지난 2월 뉴욕 브루클린 공원에서 발견된 악어 [뉴욕시]

미국 텍사스주의 한 여성이 훔친 악어알을 부화시켜 20년간 집 뒷마당에 기르다가 법적 처벌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

당시 악어는 2.4m 길이까지 큰 상태였다.

텍사스 공원·야생동물부 산하 사냥감시국은 6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최근 악어의 이주를 도운 '애니멀 월드 앤드 스네이크 팜 동물원(Animal World & Snake Farm Zoo)'에 특별한 감사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냥감시국은 동물원 직원이 대형 악어를 옮기는 모습이 담긴 영상도 올렸다.

사연은 이랬다.

4일 애니멀 월드 앤드 스네이크 팜 동물원의 페이스북에 따르면 20여년 전 이 동물원의 자원봉사자로 있던 여성이 악어알을 옷 주머니에 넣어 훔친 것으로 파악됐다.

여성은 동물원에서 80㎞(50마일) 가량 떨어진 자택 뒷마당에서 불법으로 키웠다.

텍사스 공원·야생동물부가 최근 이 사실을 확인했다. 해당 여성이 사육 허가를 받는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고 보고 악어를 대신 맡아줄 곳을 찾았다.

여성은 경범죄에 해당하는 악어알 불법 소지 혐의, 허가 없이 악어를 데리고 있던 혐의 등으로 기소된 상태라고 사냥감시국은 밝혔다.

각 혐의에서 여성은 최대 500달러(약 65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동물원 직원은 "악어는 여기에서 여생을 보낼 것"이라며 "엄밀히 따지면 우리가 이 악어의 주인"이라고 했다.

한편 미국에선 공원 등을 자유롭게 배회하는 악어 목격담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 ABC방송 등에 따르면 뉴욕 브루클린의 프로스펙트 공원 내 호수에서 길이 약 1.2m 악어가 발견됐다.

다행히 악어로 인해 다친 사람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 당국은 누군가가 악어를 키우다 공원에 버린 것으로 보고 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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