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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출산·육아때문? 한국 ‘女관리자 비중’ 16.3%, OECD 거의 꼴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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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우리나라의 여성 관리자 비중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일본을 제외하면 꼴찌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출산과 육아 휴직으로 경력 단절이 발생하고 이로 인해 고위직 관리자까지 이르는 경우가 남성보다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8일 OECD 홈페이지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우리나라 여성 관리자 비중은 16.3%로 뉴질랜드·콜롬비아를 제외하고 관련 수치가 있는 OECD 36개 회원국 중 35위였다.

일본이 13.2%로 꼴찌였다.

여성 관리자 비중은 기업 임원과 정부 고위 공무원, 국회의원, 대학 총장, 초중고교 교장 등 관리직 취업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한국과 일본, 튀르키예(18.2%) 정도만 20% 선을 밑돌았고 나머지 33개 회원국은 모두 20% 선을 넘었다.

라트비아가 45.9%로 1위였고 스웨덴(43.0%), 폴란드(43.0%), 미국(41.4%), 에스토니아(41.2%), 코스타리카(40.2%), 호주(40.0%)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2021년 수치가 없는 호주 등 4개국은 가장 최근 연도 수치를 활용했다.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중은 2016년 9.8%에서 2017년 12.3%, 2018년 14.5%, 2019년 15.4%, 2020년 15.6%, 2021년 16.3%로 상승세를 보여왔다. 지난 2021년 비중은 10년 전인 2011년(10.1%)과 비교하면 6.2%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같은 기간 OECD 평균이 31.2%에서 33.7%로 2.5%포인트 오른 것을 고려하면 상승 폭이 2배가 넘었다.

하지만 한국의 2021년 비중 16.3%는 OECD 회원국 평균(33.7%)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10년 전인 2011년 한국이 10.1%로 OECD 평균(31.2%)의 3분의 1 수준이었던 것에 비해서는 다소 개선된 것이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중은 OECD 비회원국인 브라질(38.7%), 인도네시아(32.4%), 남아프리카공화국(31.6%)보다도 낮다.

최근 한국의 여성 관리자 비중이 상승한 것도 여성 관리자가 늘었다기 보다는 코로나 사태에 일시적으로 남성 관리자가 줄어든 영향도 있다.

통계청 수치를 보면 지난해 관리자로 분류되는 취업자 43만6000명 중 여성은 6만4000명으로 14.7%에 그쳤다. 전년 보다 1.47%포인트 하락했다.

남성 관리자 수는 2019년 34만5000명에서 코로나 유행기인 2020년 33만4000명, 2021년 32만9000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37만3000명으로 4만4000명(13.4%) 늘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반면, 여성 관리자는 2019년 6만3000명에서 2020년 6만2000명으로 줄었다가 2021년 6만4000명으로 다시 증가한 뒤 지난해에도 6만4000명으로 현상 유지에 그쳤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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