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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여성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220만원으로, 남성의 65%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임금 여성 노동자 비율 역시 남성의 3배나 많았다. 이는 여성이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은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인데, 고용과 임금에서 성별 격차를 줄여야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민주노총 부설 민주노동연구원이 8일 발간한 '성별 임금 격차와 성평등 임금공시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성 노동자의 월 평균 임금은 220만원으로 남성(339만원)의 64.9%에 그쳤다.

여성 노동자 중 월 166만원 이하를 받는 저임금 노동자 비율은 29.3%로 남성(9.9%)의 3배에 달했다. 특히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70세 이상과 10대 여성 노동자의 저임금 비율은 각각 94.0%, 81.0%에 달했다.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불합리한 고용 구조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이 임금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직업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지난해 여성 노동자의 평균 근속연수는 4.81년으로 남성(6.92년)보다 2.11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저임금 비율이 높은 직업은 비정규직 문제가 심각하다. 저임금 여성 노동자가 몰려 있는 상위 10대 직업은 비정규직 규모가 특히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보고서를 작성한 정경윤 연구위원은 "여성의 비정규직과 단시간 노동 규모가 남성보다 훨씬 커 여성 노동자의 고용 불안정성이 크다"며 "고용과 임금 등에 있어 성별 격차를 줄이려면 하루빨리 성별 공시제도를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