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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월의 ‘매서운 입’에 테슬라·애플 ‘주르륵’…오늘 국내장도 ‘찬바람’ 불듯 [투자360]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하락 마감했다.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국채시장에선 1981년 9월 이후 처음으로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이 -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7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4.98포인트(1.72%) 하락한 3만2856.46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62.05포인트(1.53%) 떨어진 3986.37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45.41포인트(1.25%) 밀린 1만1530.33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3.15% 하락한 187.71달러를 기록했고, 애플도 1.46% 떨어진 151.59달러를 나타냈다.

투자자들은 파월 의장이 상원에서 한 증언과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 위원회에 출석해 “최근의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더 강하게 나왔으며, 이는 최종금리가 이전에 예상한 것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전체 지표가 더 빠른 긴축이 타당하다고 시사한다면 금리 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라고 덧붙였다.

최근 발표된 고용과 물가 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이 급부상한 가운데, 이러한 발언은 3월 회의에서 0.50% 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해석됐다.

미 금리선물시장에서는 연준이 3월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70% 수준으로 높였다.

3월 FOMC 정례 회의는 21~22일 열릴 예정이며 그전에 10일 2월 고용보고서와 14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된다. 또한 15일에는 미국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 지표가 공개된다.

파월 의장은 3월 회의 전에 “분석해야 할 2~3개의 매우 중요한 지표가 있다”라며 “이 모든 것은 3월 회의에서 우리가 결정을 내리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2월 고용이나 CPI가 강한 수준을 유지한다면 3월 0.50%포인트 금리 인상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2월 비농업 고용이 22만5000명 증가해 전달의 51만7000명 증가에서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실업률은 3.4%로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파월의 발언이 나온 후 채권시장에서는 장단기 금리 역전이 심화해 경기침체 가능성이 커졌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금리는 11bp 이상 올라 5%를 돌파했다. 반면 10년물 국채금리는 1bp 오르는 데 그친 3.97%에 머물러 둘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100bp를 넘어섰다.

장단기 수익률 역전 폭이 -100bp를 넘은 것은 지난 1981년 9월 이후 처음이다. 단기금리는 연준의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가격에 반영했고, 장기물 금리는 그에 따른 경기 침체 위험을 가격에 반영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테이블 위에 올려놨으며, 이는 그동안 파월 의장이 지표를 따를 것이라고 언급해온 점을 고려할 때 놀라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허틀 캘러헌앤코의 브래드 콩거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마켓워치에 파월의 발언은 “지표를 따른다는 메시지에 완전히 일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정보라면 경제가 분명히 다시 가속화하고 있다는 것, 혹은 감속의 속도가 둔화했다는 것이다”라며 “파월은 0.50%포인트 인상을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것 외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으며, 시장이 이에 놀란 것에 나는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토르의 캘리 콕스 애널리스트는 CNBC에 “이번 것은 놀라운 소식이 아니다. 하지만 활기찬 (증시) 랠리 이후 시장에는 (연준에 대한) 강한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요인이었다”라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9.5%, 0.50%포인트 인상 가능성은 70.5%를 기록했다. 전날에는 각각 68.6%, 31.4%였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98포인트(5.27%) 오른 19.59를 나타냈다.

eyr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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