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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서 와인 20억원 어치 훔친 도둑...잡고보니 멕시코 ‘뷰티퀸’
5억원 짜리 1806년 산 빈티지 와인 등 45병 훔쳐
멕시코 국제미인대회 참가자인 프리실라 라라 게바라(왼쪽)와 라라 게바라가 2021년 스페인 카세레스 지역에 있는 아트리오 호텔에서 배낭을 멘 남자친구와 함께 떠나고 있는 모습이다. [로이터,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스페인 법원이 6일(현지시간) 총 140만 유로(20억 원) 상당의 고급 와인을 훔친 혐의로 멕시코 전 국제 미인대회 참가자와 그 남자친구에게 각각 징역 4년형의 실형을 선고했다.

영국 로이터, 가디언 등에 따르면 멕시코 출신 프리실라 라라 게바라(여)와 그의 남자친구 콘스탄틴 가브리엘 뒤미트루는 2021년 스페인 카세레스의 한 고급호텔에 투숙하던 중 총 140만유로(약 20억원) 상당의 와인 45병을 훔친 혐의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손해배상금 75만유로(약 10억원) 지급도 명령했다.

그가 몰래 가져 간 와인 목록에는 1병에 35만 유로(4억 8600만원) 짜리인 1806년 산 빈티지 와인 샤토 디켐도 포함됐다.

판결에 따르면 절도는 몇 달 전부터 사전에 계획됐다. 커플은 사건 당일까지 최소 세 차례 호텔을 찾았다.

해당 여성은 2021년 10월 위조된 스위스 여권을 이용해 스페인의 아트리오 호텔에 투숙했다. 이후 합류한 남자친구 가브리엘과 호텔 내 미슐랭 3성급 레스토랑에서 코스 요리를 먹은 그는 직원 안내에 따라 와인 저장고를 둘러 보면서 열쇠를 훔쳤다. 해당 식당에서 식사를 이용할 경우 호텔 와인 저장고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튿날 이들은 훔친 열쇠를 이용해 저장고에 들어가 총 45병의 고가 와인을 배낭과 두 개의 큰 스포츠 가방에 넣은 뒤 오전 5시에 체크아웃했다.

두 사람은 지난해 7월 크로아티아로 도주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여성은 "와인 45명이 두 개의 스포츠 가방에 들어갈 수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스페인 현지 매체는 여성이 2016년 국제 미인대회 중 하나인 '미스 어스'(Miss Earth)에 출전한 '뷰티 퀸'이라고 보도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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