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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천시의회 의장은 사과하라”… 지역 정치권·시민단체 반발
‘민생 보다 해외출장이 더 중요했나’ 지적
“피해 복구 및 지원대책 마련 회의 후 떠나도 충분했다”
지난 5일 발생한 인천시 동구 현대시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인천광역시의회 허식 의장〈사진 중앙〉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자신의 지역구 현대시장 화재로 인한 피해 복구와 지원 대책 마련 등을 뒤로한 채 해외출장을 떠난 허식 인천광역시의회 의장을 놓고 지역 정치권과 시민단체가 “사과하라”며 반발하고 있다.〈관련기사 7일자 - 지역구 시장 화재 뒤로한 채 해외출장 떠난 인천시의회 의장 ‘눈총’〉

더불어민주당 인천시당은 7일 논평을 내고 “정작 인천 동구를 지역구로 둔 허식 인천시의회 의장은 잿더미로 변해버린 시장 상인들의 생계 터전을 뒤로한 채 해외로 출국했다”면서 “민생보다 해외출장이 더 중요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싱가포르와 대만의 항만사업 벤치마킹보다 더 시급한 현안은 피해 상인들을 위한 정성 어린 보살핌과 지원책 마련”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현대시장 상인회는 피해 상인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당장 생계가 막막하기 때문이다. 주민의 아픔을 외면한 허식 의장은 지금 이라도 당장 귀국해 상인들께 사과하고 사고 수습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허 의장은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챙기는 일이 국가와 정치인의 제1 책무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인천평화복지연대도 이날 ‘허식 의장은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조기 복귀해 화재대책 철저히 마련하라’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고 “민생과 함께하는 인천시의회 의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허 의장은 자신의 지역구 동구 송림동 현대시장에서 대형 화재사고가 났음에도, 대책 마련을 뒤로한 채 해외출장을 떠나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며 “허 의장은 부적절한 해외연수 강행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하고 조기 복귀해 화재대책을 철저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천시의회 측의 해명은 ‘출장 당일 화재 발생, 일정을 급히 변경하기 어려웠고 또 허 의장과 타이완 가오슝시의회 의장 면담이 잡혀 있어 일방적 취소가 사실상 힘들었다’라고 했지만, 시의회 해외연수 일정표에 따르면 허 의장의 면담은 오는 9일로 예정돼 있어 대책을 논의한 후 출발해도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시의회 해외연수는 ‘해양산업클러스터 및 항만재개발 특별위원회’의 활동으로 특위 위원이 아닌 허 의장이 꼭 가야 했던 것은 아니었다”며 “시의회 측의 해명대로면, 허 의장은 화재 민생보다 타국 의회와 만남이 더 중요 했던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gilber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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