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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존 가능성 0%라더니”…22주만에 태어난 초미숙아 쌍둥이
재태기간 126일만에 출산…기네스 세계기록 등재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가 126일만에 태어났을 당시(왼쪽)와 1년 간 자란 현재 모습. [기네스 세계기록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아가들은 살 수 없어요. 생존 가능성 0% 입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에 사는 쌍둥이 엄마 샤키나 라젠드람은 1년 전 임신 21주 닷새째 진통을 느꼈을 때 산부인과 의사로부터 이같은 청천벽력 소리를 들었다. 그러나 임신 22주에 초미숙아로 태어난 그녀의 아이들은 어느덧 한 살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로 기네스 기록에도 올랐다.

6일(현지시간) 영국 BBC와 기네스 세계기록에 따르면 아디아, 아드리아날 나달라하란 이름의 이란성 쌍둥이는 엄마의 배 속에서 126일 만에 세상으로 나와 기네스 세계 기록 보유자가 됐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가 126일만에 태어났을 당시(왼쪽) 영상. [기네스 세계기록 유튜브채널]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가 126일만에 태어났을 당시 영상. [기네스 세계기록 유튜브채널]

종전 세계 기록인 2018년 미국 아이오와주(州) 쌍둥이가 세운 조산 보다 125일 빠른 것이다.

보통의 태아는 임신 40주차에 태어난다. 아디아와 아드리아날은 무려 18주나 더 빨리 나왔다.

라젠드람은 유산 경험이 있는 두 번째 임신이었다. 그녀는 태아가 22주차 이전에 태어나면 사망할 수 있다는 소리에 극심한 출혈에도 불구하고 몇 시간 만이라도 더 아기를 품기 위해 버텼다. 양수는 임신 22주차에 막 들어선 지 2시간도 채 되지 않은 자정 무렵에 터졌다. 남편인 케빈 나달라하는 초조하게 밤새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하는 것 외에 할 게 없었다고 했다.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쌍둥이' 부모인 케빈 나달라하(아빠)와 샤키나 라젠드람이 이란성 쌍둥이 자녀를 안고 있다. [기네스]

대부분의 병원은 24~26주에 태어난 미숙아를 살리려고 조차 하지 않는다고 BBC는 전했다. 운 좋게도 부부는 조산아 집중치료실이 있는 토론토 시내산병원에서 놀라운 생명의 기적을 보았다.

기네스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빨리 태어난 아이는 2011년 미국 앨라배마주에서 21주 1일 만에 태어난 남자아이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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