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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세계 2대 규모 리튬 광산 발견”…가격 떨어지나
이란은 최근 850만톤에 달하는 리튬 매장량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란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리튬 매장지대를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6일(현지시간)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모하마드 하디 아흐마디 이란 산업부 장관은 전날 “서부 산악지대인 하마단에서 리튬 매장을 확인했다”고 이란 국영TV에서 밝혔다.

이란 정부가 밝힌 추정 매장량은 850만t이다. 이는 세계 최대 리튬 매장량을 보유한 칠레(920만t)에 버금가는 규모다. 미 지질조사국(USGS)은 칠레와 호주, 중국 등에 총 8900만t의 리튬이 묻혀 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란은 해당 리튬 매장을 확인하는데 4년이 걸렸으며 향후 2년 안에 채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약 이란의 발표가 사실이라면 금융 및 원유 수출 등에서 미국의 광범위한 제재를 받고 있는 이란 경제에 구명줄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CNBC방송은 “이란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국 가운데 하나지만 제재로 수출을 할 수 없어 경제력이 크게 위축됐다”며 “리튬 수출 역시 제재로 제한될 수 있지만 귀한 몸인 리튬을 수출할 수 있다면 큰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전했다.

리튬은 첨단기기나 전기차 배터리 제조에 필수적인 금속으로, ‘산업의 백금’으로 불린다.

지난해 전기차 수요 증가와 공급망 차질 등으로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다 전기차 판매 감소와 중국 경기 둔화 등의 이유로 올해 들어 주춤한 상태다.

호주와 중국의 리튬 공급이 증가하면서 중장기적으로 가격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산 리튬이 추가로 시장에 나오면 가격은 더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골드만삭스는 향후 2년 간 리튬 공급이 연평균 34%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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