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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테슬라, 또 가격 인하...이번엔 고가모델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모델X 모습.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3와 모델Y가격을 20%가량 인하한데 이어 최근 모델S와 모델X 가격도 5~9% 인하했다. [로이터]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고가 세단인 모델S와 SUV인 모델X의 미국 내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

6일(현지시간) 테슬라 웹사이트에 따르면 모델S 가격은 일괄적으로 5000달러 인하돼 사양에 따라 8만9990달러(전륜구동)와 10만9990달러(플레이드)로 낮아졌다.

모델X가격은 1만달러 낮아지면서 사양에 따라 9만990달러(전륜구동)와 10만9990달러(플레이드)로 떨어졌다.

할인율은 5~9% 수준이다. 해당 모델은 테슬라 최고가 라인으로, 지난해 생산 비중은 전체의 5% 정도다.

테슬라는 올해 1월 모델3와 모델Y 가격을 최대 20% 낮춘 바 있다. 해당 조치로 모델3와 모델Y 가격은 5만5000달러 이하로 떨어져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라 최대 7500달러의 세금 공제 및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다만 모델S와 모델X 가격은 이번 할인에도 IRA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가격대와는 거리가 멀어 순전히 가격 인하를 통한 판매 확대 및 시장지배력 증대를 노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일 텍사스주 기가팩토리에서 열린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테슬라를 사려는 소비자들의 욕구가 매우 높다”며 “작은 가격 변화도 수요에 매우 큰 영향을 준다”고 강조했다.

또 테슬라는 제조 효율성과 비용 절감을 강조하면서 희토류 없이 제조 가능한 전기차 모터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채굴 비용과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적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게 테슬라의 설명이다.

이번 테슬라의 가격 인하로 전기차 업계의 가격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가 1월에 가격 인하에 나선 후 포드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 가격을 최대 8% 낮췄다.

다만 테슬라는 완성차 업체보다 월등히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어 가격 경쟁에서 좀더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테슬라의 영업이익률은 16%대로, 한 자릿수인 완성차 업체를 크게 웃돌았다.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증권 연구원은 CNBC방송에 “테슬라는 가격을 인하할 수 있는 수익성이 있다”며 “경기 둔화 우려가 제기되는 상황에서 테슬라의 가격 인하는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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