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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출 무너지자 줄어든 국민소득…3.5만→3.2만달러대로
[사진=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다시 3만2000달러대로 주저앉았다. 원화 기준 국민소득은 증가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미국 달러화 기준 국민소득이 줄어들었다. 우리 경제의 성장률 역시 4%대에서 2%대로 둔화됐다.

한국은행은 7일 ‘2022년 4분기 및 연간 국민소득(잠정)’을 발표하고, 지난해 1인당 국민총소득이 4220만3000원으로 2021년(4048만2000원)보다 4.3% 늘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달러화 기준으로는 3만2661달러로 1년 전(3만5373달러) 대비 7.7% 감소를 기록했다. 2021년 경제 성장 회복과 환율 하락 효과로 3만5000달러를 돌파했던 1인당 국민총소득은 2022년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다시 2020년과 비슷한 3만2000달러대로 내려갔다.

연간 실질 국민총소득은 전년 대비 1.0% 감소하며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7.7%) 이후 24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한은 관계자는 “실질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이 증가했으나 교역조건 악화로 실질 무역손실이 크게 확대돼 실질 국민총소득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도 지난해 2.6% 성장하며 전년(4.1%)보다 증가폭이 줄었다. 서비스업의 성장률은 3.8%에서 4.2%로 소폭 확대됐으나 제조업이 6.9%에서 1.4%로 대폭 축소됐다.

지출항목별로 보면 민간소비는 증가폭이 3.7%에서 4.3%로 커졌지만 건설투자는 -1.6%에서 -3.5%로 감소폭이 벌어졌고, 설비투자는 9.0%에서 -0.5%로 감소 전환했다. 수출과 수입은 10.8→3.2%, 10.1→3.7%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국민소득에 영향을 주는 모든 물가요인을 포괄하는 종합적 물가지수인 GDP디플레이터는 1년 전보다 1.2% 상승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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