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사람 물어 죽였는데…"'혁명이'의 새출발을 축하해야 하나요?"
2021년 남양주에서 산책하던 50대를 물어 숨지게 한 개의 당시 모습 [남양주소방서 제공]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021년 남양주 야산에서 한 대형견이 산책하던 50대 여성의 목을 물어 숨지게 한 일이 있었다. 인근 개농장 주인이 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아 개가 떠돌아 다니다 벌어진 일이었다. 이 견주는 1심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개는 안락사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으나 동물권 보호단체에 넘겨져 새 삶을 살게 됐다.

경기 남양주시는 2021년 50대 여성을 물어 숨지게 한 사고견을 동물권 보호단체 '캣치독팀'에 기증했다고 6일 밝혔다.

개는 견주에 대한 재판이 끝날 때까지 사고견을 보존해달라는 검찰 요청에 따라 그간 애견훈련소에서 관리해왔다.

견주인 60대 남성 A 씨는 지난해 11월 10일 1심 재판에서 징역 1년형을 선고받았다. A 씨와 검찰 모두 항소해 현재 2심이 진행 중이다. 검찰은 피해 보상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형량이 너무 낮다는 이유에서 항소했다.

2021년 남양주에서 산책하던 사람을 물어 숨지게 한 개의 견주를 찾는 전단[남양주북부경찰서]

남양주시는 동물보호법 절차에 따라 지난달 21일 이 개에 대한 유실·유기동물 공고를 냈으나 개를 찾아가는 이가 없어 소유권을 갖게 됐다.

그리고 며칠 뒤인 지난 3일 캣치독팀에게 기증한 것이다. 캣치독팀은 지난 4일 SNS에 이 개의 새 이름은 '혁명이'라며 인수 사실을 알렸다.

캣치독팀 측은 "일각에서 사고견을 안락사해야 한다는 말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고 판단해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캣치독팀은 실질적 견주인 A씨 등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내려야 한다'며 탄원서를 접수하고 있다.

그러나 사람을 공격한 동물을 안락사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다.

국민생각함에서 진행한 설문조사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민권익위원회가 지난해 8월 국민생각함 홈페이지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응답자 3135명)에 따르면, '사람을 공격한 동물을 안락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75.72%인 2374명이 찬성했다. 반대는 11.19%(351명)에 그쳤다.

paq@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