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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격’ 학교 급식실 종사자 3명 중 1명 ‘폐 이상’
경력 10년 이상, 55세 이상 종사자 4만 2000여명 전수조사
폐 CT 결과 32.4% '이상소견'…폐암 의심 소견 338명
전국 초·중·고교 급식실에서 근무한 경력 10년 이상, 55세 이상 종사자 4만 2077명 가운데 32%에 해당하는 1만 3653명이 폐 CT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 충격ㅇ르 주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초·중·고교 급식실에서 근무한 경력 10년 이상, 55세 이상 종사자들 가운데 3명 중 1명이 폐 컴퓨터단층촬영(CT)에서 이상 소견이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에서 받은 검진 결과에 따르면 급식실 종사자 4만2077명 중 1만3653명이 폐CT에서 '이상 소견'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전체 수검자의 32.4%가 이상 소견을 받은 것이다.

가장 심각한 4단계 '폐암 의심'에 해당하는 급식 종사자는 338명으로, 전체의 0.8%를 차지했다.

폐암 의심 소격은 경기(115명), 서울(70명), 전남(27명), 부산(20명) 순으로 많았다.

전국 17개 시·도 교육청은 지난해 경력 10년 이상이거나 55세 이상인 급식실 노동자를 대상으로 폐 CT 촬영을 포함한 폐암 건강검진을 전수 조사했다. 수검 대상자인 급식 종사자 4만4619명 가운데 94.3%가 참여했다.

2021년 2월 학교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을 산업재해로 최초로 인정받은 뒤 고용노동부의 관련 지침에 따라서다.

급식 종사자 노동조합은 음식 조리 중 나오는 유해 물질로 인해 급식 노동자의 암 발생률이 높다며 교육 당국에 환기 시설을 개선하고 대체 인력을 확충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강 의원은 "학교 급식종사자들의 폐암 문제는 목숨과 직결되는 가장 절실하고 시급한 민생 문제"라며 "정부 차원의 종합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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