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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엔솔, 1월 배터리 점유율 3위…‘K-배터리’ 합산은 23.2%
SNE리서치 분석…전기차용 배터리 18.1% 성장
이혁재(왼쪽) LG에너지솔루션·혼다 합작법인 CEO 부사장과 릭 리글 COO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파이에트 카운티 제퍼슨빌 인근에서 합작공장 기공식에서 합작공장 조감도를 공개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가운데 ‘K-배터리’의 점유율이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완성차와 배터리 업체 간 합종연횡이 잇따르면서 국내 배터리 3사의 사용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6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1월 세계 각국에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총 사용량은 33.0GWh(기가와트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1% 증가했다. 올해 배터리 사용량은 약 749GWh 수준으로 전망됐다.

LG에너지솔루션・SK온・삼성SDI 등 국내 3사의 점유율은 같은 기간 3.3%포인트 상승한 23.2%로 집계됐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은 51.3% 성장한 4.3GWh로 점유율 3위(13.0%)를 유지했다.

SK온은 1.2% 감소한 1.5GWh를 기록했다. 전년보다 한 계단 하락한 6위(점유율 4.7%)로 밀려났다. 작년 1월 7위였던 삼성SDI는 52.6% 상승한 1.8GWh를 기록하며 5위(점유율 5.5%)로 뛰어올랐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에 이어 쉐보레 ‘볼트 EUV’와 포르쉐 ‘타이칸 EV’의 판매 호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과 BMW ‘i4’, ‘iX’ 등의 꾸준한 판매량과 리비안 픽업트럭 ‘R1T’의 판매량 급증이 유효했다.

반면 SK온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포드 ‘F-150’의 판매가 이어졌지만, 코나 전기차 등 일부 모델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소폭 하락했다.

삼성SDI 배터리 브랜드 프라이맥스(PRiMX) 제품. [삼성SDI 제공]

일본 업체 중 유일하게 10위 내에 이름을 올린 파나소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3% 성장한 3.7GWh를 기록했다. 북미 시장에서 테슬라와 도요타 ‘bZ4X’의 판매량 증가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2.1% 증가한 점유율을 보였다.

중국의 CATL은 시장 평균보다 낮은 6.5% 성장률을 보였으나, 33.9%의 점유율로 1위를 지켰다. CATL은 테슬라 ‘모델3’와 ‘모델Y’를 비롯해 상하이자동차 ‘뮬란’, 니오 ‘ET5’, 기아 ‘니로 전기차’ 등 물량 공세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생산량 대부분의 판매가 중국에 집중된 BYD는 현지 전기차 판매 감소에도 78.8%의 성장세를 보이며 2위에 올랐다. 중국의 1월 전기차 판매량은 보조금 정책 중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 감소했다. 하지만 CATL과 BYD를 필두로 한 중국 배터리 업계의 성장세는 공고했다.

한편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체계를 가속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SNE리서치는 “중국이 배터리 순환 체계를 구축하는 동시에 전 세계 전기차 수요를 활용해 안정적인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미국과 유럽의 자국 보호정책과 경기침체 등 불확실한 요소가 여전한 가운데 배터리 업체의 전략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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