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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매력 재인식”…'슬램덩크' 흥행 신기록에 日 언론도 관심
지지통신·아사히TV,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역대 일본 애니 1위 보도
“日 대중문화 팬들이 최근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과 맞물려 가시화”
지난 4일 개봉과 동시에 일일 박스오피스 2위로 진입한 1990년대 인기 일본 만화 '슬램덩크'의 극장판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꾸준히 관객을 모으면서 2~3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진은 15일 서울 한 영화관의 슬램덩크 홍보 영상.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한국에서 개봉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흥행 1위를 기록한 소식을 일본 언론들도 잇따라 전했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월 4일 개봉한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지난 5일 누적관객수 384만3530명으로 역대 일본 애니메이션 가운데 최다 관객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17년 개봉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이 보유한 380만2000명이다.

6일 일본 지지통신은 일본에서 흥행 몰이를 하고 있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한국에서도 일본 역대 애니메이션 관객 1위를 차지했다며, “한일간 정치적 마찰을 넘어 대중 문화에서는 일본의 매력이 재인식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극의)속도감 넘치는 내용은 젊은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 관객 중에는 젊은 여성이나 커플도 적지 않지만, 인기의 중심을 차지하는 건 30~40대다”라고 관객 몰이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슬램덩크는 한국에서 1992년 주간 만화에 연재된 이후 1998년 TV에서도 방영됐다. 지금의 30~40대 남성에서는 접해보지 못한 사람이 더 적을 정도다”고 전했다.

매체는 “30~40대는 정치적으로 혁신, 반일 지향적인 사람도 적지 않다. 한편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등 일본 대중문화의 오타쿠(한 분야에 빠져있는 사람)도 많은 세대다”면서 “2019년 일본의 대(對) 한국 수출 관리 강화에 반발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벌어졌지만 이제는 오래 전부터 널리 존재해 온 일본 대중문화 팬들이 최근 한일관계 개선 움직임과 맞물려 다시 드러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TV도 지난 5일 보도에서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한국 관객 수 381만명을 돌파하며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역대 최고 기록이 됐다고 전하며, “한국에서는 세대를 넘는 대히트가 되어 기한 한정 판매점에선 연일 장사진을 이루는 등 사회 현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선 농구 교실의 회원수가 늘어나는 등 영화 흥행 영향이 전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더 퍼스트 슬램덩크'는 전국 제패를 꿈꾸는 북산고 농구부 5인방의 꿈과 열정, 멈추지 않는 도전을 그린 영화다. 원작자 이노우에 다케히코가 직접 각본과 감독을 맡아 스크린으로 재탄생 시켰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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