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영상]귀에 면발 하나 걸었을 뿐인데…러 의원, 징역형 위기 왜?
미하일 압달킨 러시아 두마(하원) 의원이 귀에 면발을 걸치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설을 시청하고 있다. 이 문제적 영상으로 압달킨 의원은 오는 7일 법원에 출석해 재판을 받는다. [Folio Hattu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한 남성이 귀에 뭔가를 걸친 채 모니터 화면을 보면서 고개를 주억거리고 있다.

이 남성의 귀에 걸린 건 희고 가느다란 면발, 모니터 속 화면은 다름 아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는 장면이다.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통신사 ADN크로노스 등에 따르면 귀에 면발을 걸친 남성은 미하일 압달킨 러시아 두마(하원) 의원이며, 그는 오는 7일 법원에 출석해 이처럼 ‘발칙(?)’한 행위를 한 이유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압달킨 의원은 러시아 최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V콘탁테에 이처럼 푸틴 대통령의 연설을 시청하는 자신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은 ‘누들 비디오’로 불리며 화제가 됐다.

문제는 귀에 걸린 면발이다. 러시아에서는 귀에 면이 달려 있으면 사람이 속임수에 당하고 있다는 뜻으로 통한다. 이에 푸틴 대통령의 지난달 국정연설이 사기극이라는 의미를 전달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영상이 온라인을 타고 널리 퍼지자 러시아 공산당 의원들이 들고 일어났다. 일부 친여 의원들은 “러시아 정치인이 아니라 우크라이나인 같다”, “공개적으로 비난 받아야한다”는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러시아 법원이 압달킨 의원에게 징역형을 선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을 모욕한 혐의 등을 적용해 반정부 세력에게 처벌을 강화하는 법을 시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의원은 귀에 스파게티면 한번 걸었다가 옥살이를 할 처지에 놓였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