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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개월 강아지 이마에 큐빅, 몸은 털 밀고 문신" 동물학대 논란
[케어 SNS]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경북 경산에서 이마에는 큐빅이 붙어있고, 온몸의 털이 깍인 채 낙서가 된 강아지가 발견돼 동물학대 논란이 불거졌다.

5일 동물권단체 케어(CARE) 등에 따르면, 3일 경산시 조영동 한 횟집 앞에서 털이 밀린 채 벌벌 떨고 있는 강아지가 발견됐다. 태어난 지 3개월이 된 이 개는 목줄을 한 채 주인을 기다리고 있었다. 개의 이름은 '복순이'로 알려졌다.

케어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한 영상을 보면, 이 개는 털이 다 밀린 채 몸에 알아 볼 수 없는 글자와 큐피드 화살로 추정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얼굴과 몸에는 반짝거리는 스티커들이 붙어 있고 이마 한가운데는 붉은색 큐빅이 본드로 붙어 있다.

케어 인스타그램에 글을 올린 제보자는 "주인은 가게에서 술을 마시면서 (강아지를) 자동차 쌩쌩다니는 도로 전봇대에 묶어 놨다"며 "(강아지는) 그래도 주인이라고 주인한테 가고 싶어서 낑낑거리던 작은 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견주는 강아지 몸에 낙서한 이유에 대해 '분실방지용'이라고 주장한다고 하는데 이 글을 많이 공유해 구조가 됐으며 좋겠다"고 덧붙였다.

[케어 SNS]

사연이 알려진 이후 경찰에 신고전화가 빗발쳤다. 경찰은 현장 확인한 후 경산시청에 사건을 넘겼고, 시청은 동물학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케어는 이날 오후 8시40분쯤 "경산 강아지는 무사히 구조됐다"는 공지글을 올렸다.

그러면서 "와치독 활동가가 현장에서 학대자와 만나 소유권 포기 각서를 받았다"며 "케어에서 곧 서울로 데려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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