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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00 고지 눈앞에서 흘러내리는 코스피…FOMC 전까지 '변동성 장세' [투자60]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

[헤럴드경제 = 이정환 기자] 국내 증시가 미국 통화당국의 긴축 기조에 대한 우려감에 정체 흐름을 이어갔다.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다시 커지면서 투자자들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어서다.

5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는 지난 3일 2432.07로 마쳐 지난달 24일(2423.61)보다 0.35% 올랐다. 코스피가 좀처럼 2420∼2480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2차전지와 제약주 강세에 한 주간 3.02% 올라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지난 3일 802.42로 마쳐 6개월 만에 800선을 회복했다.

증시 전반적으로는 미 연준의 긴축기조에 대한 우려감이 짙어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양상이다.

연준의 정책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증시 전반이 조정 장세를 보였다. 미국 단기 금리는 오르고 달러화는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320원을 넘어섰다가 지난 3일 중국 경기 회복 기대감에 10원 넘게 떨어져 1301.6원에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주요 투자 주체들은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면서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외국인의 경우 지난달 2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이후 사흘간 9000억원가량 순매도했다가 지난 2일 하루 5000억원 넘게 순매수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되는 것은 오는 21∼22일 미 연준의 FOMC 정례회의다. 회의를 앞두고 전문가들 사이에서 기준금리 인상 폭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어서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준 총재는 이번 FOMC 회의 때 0.25%포인트, 0.50%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발언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Watch)는 이달 0.25%포인트 인상 확률이 69%로 0.50%포인트(31%)보다 높다고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요 경제 지표 회복세가 지난달 이후 둔화해 연준 매파적 성향이 더 강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각국 통화정책 방향이 엇갈려 달러화도 다시 약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고 이렇게 되면 신흥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고 말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FOMC 전까지 다소 변동성이 큰 장세가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가 변곡점이 될 것"이라며 "단기 변동성 확대가 불가피하지만, 긴축 우려는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고 달러 강세가 진정되면 증시 변동성도 진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금리와 물가 우려로 인한 불확실성에 안개 속으로 들어가는 국면에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정상화가 확인되면 코스피는 금리 악재에서 벗어나 상승을 시도할 것"이라며 코스피의 단기 상승 목표치로 내년 이익에 10배를 적용한 2,650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 김 연구원은 "코스피가 연준의 매파적 정책과 달러 강세 등 악재로 변동성이 큰 상황에 직면해 있으나 중국 경기 부양 등 호재 덕분에 큰 폭으로 하락하지도 않고 있다"며 코스피 주간 변동 폭으로 2380∼2500을 제시했다.

atto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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