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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파주까지 한 번에 20만원 벌었어요” 무슨 일인가 봤더니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대리운전 한 번으로 20만원을 벌었다?

SK스퀘어의 자회사 티맵모빌리티는 지난 2일 발간한 ‘티맵 트렌드 다이어리’를 통해 티맵 대리기사들이 지난 2021년 7월부터 올해 2월까지 1년 6개월에 걸쳐 선보인 각종 ‘이색 기록’을 공개했다.

그 중에서도 한 대리기사가 29만원 짜리 콜을 잡아 운행한 기록이 단연 눈에 띄었다. 이 기사는 부산에서 출발해 경기도 파주까지 466.188㎞를 대리운전으로 이동했다고 티맵모빌리티는 설명했다. 손님이 대리기사에게 지불한 이용요금은 29만9000원이었다. 대리기사는 이 중 20%를 중개수수료로 플랫폼업체에 내는 점을 고려할 때 실제 23만9200원을 손에 쥐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외에도 티맵 대리운전으로 장거리를 이동해 수입을 올린 기사들의 기록이 다수 집계됐다. ▷경기도 고양→부산 ▷경기도 부천→부산 ▷부천→경남 거제 ▷부산→서울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권을 이동한 기록들이 그 뒤를 이었다.

[티맵모빌리티 자료]

티맵 대리로 1년간 가장 많이 운전한 대리기사의 운행 횟수는 무려 896회에 달했다. 산술적으로 따지면 1년 365일 하루도 안 쉬고 매일 약 2.5회씩 운행한 셈이다. 거리로 따지면 1만6383㎞에 달한다. 이는 서울에서 부산까지 약 50번을 이동하는 거리에 해당한다.

거꾸로 지난해 티맵 대리를 가장 많이 이용한 고객의 경우 탑승 횟수가 연간 247회에 달한다. 거리로 환산하면 총 5093㎞에 달했다. 티맵모빌리티는 한 해 근무일수가 통상 250여일인 점을 고려하면 해당 고객이 출퇴근 시간마다 꼬박꼬박 티맵 대리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티맵 대리 호출이 가장 많았던 장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으로 나타났다. 2위는 서초구 서초동, 3위는 강남구 논현동, 4위는 강남구 신사동, 5위는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순이었다. 대부분 야간에 회식 등을 마치고 귀가하려는 이들로 인해 택시 승차난이 벌어지는 곳이기도 하다.

[티맵모빌리티 자료]

티맵 대리 호출이 가장 몰리는 시간대는 예상보다 이른 오후 9시로 나타다. 대부분 1차에서 술 자리를 마무리하고 귀가를 위해 티맵 대리를 호출한 셈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늦은 시간까지 술 자리가 이어지던 풍경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티맵몰리티는는 티맵 대리를 호출한 이후 대리기사가 배정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평균 25초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령별로 보면 20~30대는 토요일에 대리를 가장 많이 이용했고, 40~50대는 금요일에 이용빈도가 높았다. 60대는 토요일, 70대는 목요일, 80대는 금요일에 대리를 가장 많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티맵모빌리티는 지난해 7월 대리운전 호출 서비스 '티맵 안심대리'를 출시하며 대리운전 호출 시장에 뛰어들었다. 티맵 내비게이션 이용자들은 별도 앱 설치나 회원가입 없이 티맵으로 대리운전 기사를 호출할 수 있게 됐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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