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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억에 분양했는데 2.4억에 팔렸다"… 난리 난 대구 아파트
대봉교역 태양아너스 투시도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2년반 전 5억원대에 분양한 대구 아파트가 2억4000만원으로 반토막난 가격에 팔리는 일이 일어났다. 공급 과잉으로 침체된 대구 부동산 시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대구 남구 이천동 대봉교역태왕아너스 전용 84.78㎡(5층)가 지난달 21일 2억4250만원에 거래됐다.

재건축 아파트인 이곳은 2020년 8월 분양해 최근 준공한 412가구 규모의 중소형 단지다. 분양가는 84㎡ 기준 5억원 수준이었다. 분양 당시 최고 경쟁률 78.86대 1, 평균 경쟁률 24.22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청약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좋았다.

업계에서는 조합원 매물 등 특수한 사례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온다. 온라인에 공개돼 있는 같은 면적 매물은 4억2900만원(마이너스피 7000만원)부터 시작한다. 분양가보다 낮기는 하지만 반토막 수준은 아닌 것이다.

대구는 미분양이 쌓이면서 신축 아파트 중심으로 수천만원씩 '마이너스피'(매매가격이 분양가 대비 낮은 것)로 내놓은 매물들이 속출하고 있따. 대구는 전국적으로 미분양 물건이 가장 많은 곳이다. 국토교통부가 최근 발표한 '1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달 미분양 물량은 1만3565가구로 수도권 전체 물량보다도 많다. 전국 미분양 아파트(7만5359가구) 5.5채 중 1채가 대구 아파트인 셈이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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