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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오르자 외환보유액 4개월 만에 감소
2월 46.8억달러 줄어
[로이터]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미국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4개월 만에 감소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52억9000만달러(약 553조7000억원)로 한 달 전보다 46억8000만달러 줄어들었다. 앞서 외환보유액은 미국 중앙은행의 긴축 속도 조절론에 환율이 안정을 보이면서, 석달 연속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1월에는 한달 새 70억6000만달러가 늘며, 2년1개월만 최대 증가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최근 미국에서의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발언이 잇따르자, 달러화가 다시 강세를 보이기 시작했고 상황이 달라졌다. 한은 관계자는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 달러 환산액, 금융기관 외화예수금 등이 감소하면서 외환보유액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미 달러화는 약 2.3%(미국 달러화 지수 기준) 평가 절상됐다.

[제공=한국은행]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예치금이 한 달 전보다 74억2000만달러 줄어들며 267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특별인출권(SDR·148억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IMF 관련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포지션(44억4000만달러)도 각각 2억5000만달러, 9000만달러씩 감소했다.

반면 국채, 회사채 등 유가증권은 3744억9000만달러로 30억7000만달러 증가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달과 같은 47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1월 말 기준(4300억달러)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중국이 3조1845억달러로 가장 많았고, 일본(1조2502억달러), 스위스(9301억달러), 러시아(5970억달러), 인도(5744억달러), 대만(557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572억달러), 홍콩(4365억달러) 순으로 나타났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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